기타 Lobsters · 1일 전

"글 다 썼는데 왜 15개월이나 걸렸냐면…" 개발자가 640쪽짜리 책을 출판한 과정

핵심 요약
  • 유명 개발 서적 'Crafting Interpreters'의 저자가 본문 집필을 완료한 뒤 15개월 만에 인쇄본, 전자책, PDF 출간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 원고 완성 후에도 자체 빌드 시스템을 Dart로 전면 재작성해 10배 빠르게 만들고 인디자인 조판을 직접 해결하는 등 방대한 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쳤습니다.
  • 그 결과 가로 8인치, 세로 10인치에 640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하드카피 책이 정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요약 프로그래밍 언어 인터프리터를 다루는 명저 'Crafting Interpreters'의 저자가 원고 작성을 끝내고도 종이책 출간까지 15개월이나 더 걸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저자는 15개월 전 이미 4년 동안 매일 글을 써서 모든 본문, 코드, 일러스트 스캔을 마쳤지만, 당시 상태는 조잡한 파이썬 스크립트로 웹사이트만 띄우던 '마크다운과 PNG 파일 뭉치'에 불과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손으로 쥘 수 있는 진짜 종이책을 완성하기 위해 한 달간 휴식을 취한 뒤 본격적인 출판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가장 먼저 저자가 한 일은 책을 빌드하는 시스템 전체를 Dart 언어로 완전히 새로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두 개의 인터프리터 소스코드가 각 챕터와 특정 단계마다 실제로 컴파일되고 자동 테스트를 통과하는지 검증해야 했는데, 기존 파이썬 스크립트는 너무 느리고 유지보수가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구글에서 Dart 언어 팀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마크다운 파서와 신택스 하이라이터까지 직접 손보며 빌드 시스템을 10배나 빠르게 갈아치웠습니다. 이후 어도비 인디자인(InDesign)을 활용한 본격적인 북 디자인 과정에 돌입했습니다. 본문뿐만 아니라 수많은 여백 주석(asides), 코드 블록, 손그림 일러스트 등이 어우러진 복잡한 레이아웃을 마스터 페이지와 스타일로 설계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완성된 책은 640페이지에 가로 8인치, 세로 10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판형으로 탄생했으며, 저자는 "읽다가 지치면 문받침으로 쓰거나 소화기 총탄 방어용으로 써도 될 정도"라며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 소식을 유쾌하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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