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1963년부터 40년 넘게 극비로 운영되던 미국의 초소형 전자신호 감청 위성(ELINT) 프로그램 정보가 최근 기밀 해제되었습니다.
- 임무 특성을 감추기 위해 관리자들의 내부 농담 대신 라퀠 웰치, 파라 포셋 등 당시 유명 여배우들의 이름을 암호명으로 붙였습니다.
- 대형 정찰 위성에 얹혀 발사되는 초소형 위성들이었지만, 전술 부대에 핵심 전자정보를 제공하며 우주 첩보전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요약 미국 정찰국(NRO)과 공군이 1960년대부터 40년 넘게 극비리로 운영해 온 초소형 정찰 위성 프로그램의 상세 내역이 최근 기밀 해제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963년 대형 모위성 측면에 소형 위성을 얹어 쏘아 올린 일명 '히치하이커(Program 11)'로 시작되었습니다. 큰 여행용 가방 크기만 한 이 위성들은 수많은 안테나를 휘감은 채 지구 궤도를 빠르게 자전하며 적의 레이더 및 전자 신호(ELINT)를 탐지·수집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초기에는 내부 농담이나 정보국 관계자들을 빗댄 암호명(PUNDIT, SAVANT 등)을 썼으나, 위성의 임무를 유추할 단서를 철저히 숨기라는 지시에 따라 남성 프로그램 관리자들은 유명 여배우들의 이름을 따서 URSALA, RAQUEL, FARRAH, GLORIA, CARRIE 등으로 명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형 위성들은 1970~1980년대 헥사곤(HEXAGON) 대형 정찰 위성이나 우주왕복선 페이로드에 얹혀 발사되었으며, 제한된 크기와 예산 속에서도 원심력을 이용해 펼쳐지는 스프링 안테나 등 당대 첨단 기술이 총동원되었습니다. 특히 지도부 전용 정찰 자산에 머물지 않고 육·해·공군 작전 부대에 실시간에 준하는 전술 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자산으로 진화했습니다. 40여 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우주 첩보전의 흥미로운 비화가 수십 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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