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Lobsters · 1일 전

"번아웃이 아니라 빡친 겁니다" 8년 차 보안 엔지니어의 극대노 퇴사글

핵심 요약
  • 8년 차 해외 정보보안 컨설턴트가 상사에게 말한 '번아웃'은 핑계일 뿐이며, 낙후된 보안 도구와 업계 현실에 극도로 분노해 퇴사한다고 폭로했습니다.
  • 최고급 보안 솔루션을 갖춰도 워드프레스 취약점이나 S3 설정 오류 하나로 회사가 털리고, 클라우드 시대에도 syslog나 고정 IP 기반의 레거시 방식을 고집하는 대형 벤더사들의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결국 낡은 SIEM과 하드웨어 장비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접고, 제로 트러스트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하며 기존 보안 업계를 미련 없이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약 8년 차 정보보안 컨설턴트가 업계를 강하게 비판하며 퇴사를 선언한 글이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작성자는 최근 상사에게 번아웃을 이유로 새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지만, 이는 예의상의 표현일 뿐 실제로는 보안 업계의 총체적인 무능과 현실에 극도로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글쓴이는 8년 전 보안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의 정보보안 환경이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단언합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을 설치하고 엄격한 규칙과 프로세스를 갖춘 전담 SOC(보안운영센터)를 구축해 두어도, 결국 아주 사소한 워드프레스 취약점이나 S3 버킷 설정 오류, 혹은 직원의 페이스북 열람 하나로 온 회사의 시스템이 마비되는 모순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레거시 기술에 안주하는 보안 벤더사들의 행태도 강도 높게 지적했습니다. IP 주소나 호스트명이 거의 바뀌지 않던 과거 인프라 시절에 만들어진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나 가상 데스크톱(VDI) 환경에서도 여전히 똑같은 방식을 고집하며 온갖 오탐 알람을 쏟아낸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시스코(Cisco) 같은 대형 벤더사가 보안 제품(아이언포트)을 클라우드로 이전해 놓고도 로깅 API조차 제공하지 않아 인터넷 망으로 레거시 'syslog'를 전송하게 만드는 점, 에이전트 설치에 대한 불신과 잦은 Azure 로그 규격 변경 등으로 끝없는 땜질식 작업만 반복해야 했던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작성자는 결국 기존 보안 제품을 억지로 현대화하기 위해 API 연동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쿠버네티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같은 최신 보안 생태계를 깊이 배우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끝에 기존의 SIEM, syslog, 레거시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 등에 대한 일말의 미련도 완전히 버리게 되었다며, 길가에 버려진 고물차처럼 낡은 보안 업계를 번호판 떼고 차대번호 지운 채 미련 없이 떠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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