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Hacker News · 2026-10-25

"탭 안 보면 수풀로 뒤덮임" 방치된 인터넷 창 벌초하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 등장

핵심 요약
  • 한 개발자가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아포칼립스물에 영감을 받아 방치된 브라우저 탭이 식물 덩굴로 서서히 뒤덮이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 'Overgrown'을 개발했습니다.
  • 탭을 방치할수록 식물이 자라나며, 5% 이상 덮이면 클릭이나 드래그가 잠겨 마체테 칼, 전기톱, 화염방사기 등의 무기로 덩굴을 직접 베어내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개발자는 원래 식물을 다 베기 전엔 탭을 못 닫게 하려다 참았다며, 탭을 더 읽게 되진 않아도 덩굴을 써는 손맛이 쏠쏠하다고 전했습니다.
요약 한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이자 시니어 연구 엔지니어가 인터넷 창(탭)을 잔뜩 띄워두고 방치하는 현대인들의 습관에서 착안해 기발하고 유쾌한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개발자는 '과다성장(Overgrowth)'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더 라스트 오브 어스>나 <워킹 데드> 같은 아포칼립스물에서 버려진 건물을 뒤덮는 덩굴식물 풍경을 브라우저 탭에 대입했습니다. 읽지도 않고 방치해둔 탭들이 마치 폐허처럼 식물에 서서히 뒤덮이고, 탭을 다시 쓰려면 덩굴을 직접 베어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실제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 'Overgrown'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이 확장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독특합니다. 모든 브라우저 탭에는 '방치 타이머(neglect clock)'가 돌아가는데, 사용자가 해당 탭을 보지 않는 동안 시간이 누적되고 탭을 보고 있을 때만 멈춥니다. 방치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화면 가장자리부터 정글처럼 수풀과 덩굴이 자라나 화면 중앙으로 번집니다. 화면의 5% 이상이 덩굴로 뒤덮이면 잠금 상태가 발동됩니다. 스크롤은 가능하지만 화면 속 링크를 클릭하거나 드래그, 텍스트 선택을 전혀 할 수 없게 막힙니다. 탭을 정상적으로 다시 이용하려면 마우스 드래그로 덩굴을 마구 베어내야 하며, 침식률을 5%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남은 덩굴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며 화면이 해금됩니다. 재미 요소로 녹슨 마체테 칼, 전기톱, 화염방사기 중 원하는 무기를 골라 휘두를 수 있고, 탭이 완전히 수풀에 잠기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식물을 다 베기 전까지 탭 닫기조차 막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너무 스트레스를 줄 것 같아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자는 새 컴퓨터라 탭이 22개밖에 안 열려 있는데도 벌써 14개나 수풀에 완전히 뒤덮였다며, 비록 이 확장 프로그램 덕분에 글을 더 꼼꼼히 읽게 되는 건 아닐지라도 무기를 들고 덩굴을 베어내는 손맛 덕분에 탭으로 되돌아가는 과정 자체가 훨씬 재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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