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미국 전자제품 매장 마이크로 센터에서 RTX 5090 완제품 PC 구매 시 신분증 스캔과 함께 '미국 국경 밖으로 절대 반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RTX 5090 단품 가격이 7,000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가 강화되자, 매장 완제품을 사들여 해외로 밀수출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 해외 유출 방지 각서의 법적 실효성 논란과 함께 과거 구매 이력자의 재구매까지 차단되면서 AI 열풍으로 인한 게이머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요약 미국의 유명 전자기기 소매점 마이크로 센터(Micro Center)에서 지포스 RTX 5090이 탑재된 완제품 PC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당혹스러운 경험을 겪고 있습니다. 구매 시 운전면허증을 스캔해 신원을 등록하고, 해당 그래픽카드를 미국 밖으로 절대 반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의무적으로 서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레딧 이용자에 따르면, 마이크로 센터에서 RTX 5090 탑재 완제품 데스크톱을 사려 하자 매장 매니저가 서약서 작성과 신분증 스캔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서약서에는 구매자의 이름,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 정보, 연락처를 기재해야 하며, 본인 사용 목적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제품을 미국 내에만 두고 수출, 재수출, 양도, 재판매 등을 통해 어떤 이유로든 미국 국경 밖으로 내보내지 않겠다는 엄격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장 측은 이 절차가 도입된 지 불과 이틀 정도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가 나온 배경에는 극심한 품귀 현상과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있습니다. 현재 RTX 5090은 단품 가격이 7,000달러를 넘어서고 일부 특별판은 11,229달러에 달할 정도로 폭등해, 차라리 완제품 PC를 통째로 사는 게 더 저렴할 지경입니다. 게다가 32GB VRAM을 갖춘 5090은 게이밍뿐 아니라 AI 연구용으로도 주목받아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제한 품목에 묶여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용으로 별도의 성능 제한 모델(5090 D 등)을 내놓았을 정도라, 미국 내 일반 5090 물량이 중국 등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장 차원에서 극단적인 서약서까지 동원한 셈입니다.
하지만 실효성과 구매자 제약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몇 년 뒤 중고로 처분하거나 도난당한 제품이 해외로 반출될 경우 법적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지 불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과거 마이크로 센터에서 5090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이력이 있으면 재구매를 전면 차단한다는 증언까지 이어지며, 'AI 열풍 때문에 일반 게이머들만 온갖 굴욕과 제약을 감수해야 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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