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기획서를 주면 알아서 끝내놓길 기대했으나 매 단계마다 승인을 요구하며 시간을 끄는 기존 AI 코딩 도구의 답답함에 질린 개발자의 사연입니다.
- 작업을 병렬로 분할해 최대 18개 에이전트가 동시 작업하게 하고, 단 한 번의 승인 후 끝까지 자율 실행하는 'Superlite' 플러그인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 에이전트가 내린 모든 판단을 일목요연한 기록으로 남겨 검토 효율까지 높였습니다.
요약 AI 코딩 에이전트에게 기획서(스펙)를 건네주고 샌드위치를 만들고 오면 완성된 코드가 기다리는 꿈을 꿨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던 한 개발자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기존의 인기 워크플로 플러그인(Superpowers)을 사용했을 때는 자리를 비울 수가 없었습니다. 에이전트가 단락 하나를 작성할 때마다 '디자인 섹션 1 승인하시겠습니까?'라고 정중하게 묻고, 승인하면 섹션 2, 또 승인하면 섹션 3, 기획서 승인, 계획 승인까지 끝없는 질문 세례를 퍼부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순차적인 작업 방식이었습니다. 작업 하나를 수행하고, 그걸 리뷰하고, 수정하고, 다시 재리뷰하는 루프가 반복되면서 터미널 로그만 기차 지나가듯 끝없이 흘러갔습니다. 34분짜리 빌드 중 리뷰에만 12분이 소요됐고, 21개의 디스패치가 은행 창구 하나에 길게 줄을 선 것처럼 하나씩 처리되었습니다. 심지어 속도가 느린 Opus 서브에이전트가 메인 경로에 들어가 코딩 속도를 더 갉아먹었습니다. 개발자는 "매 4분마다 나를 호출하는 협업자가 아니라, 열쇠를 건네주면 끝내놓고 전화해 주는 하도급업체(Contractor)가 필요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결국 그는 참다못해 'Superlite'라는 Claude Code용 오픈소스 플러그인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Superlite의 핵심은 질문을 한 번에 최대 4개까지만 모아서 물어보고 단 한 번의 승인만 받는 구조입니다. 이후에는 의존성이 없는 작업들을 병렬로 쪼개어 가장 저렴하고 적합한 에이전트들에게 동시에 분배합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최대 18개의 에이전트가 동시에 투입되어 작은 스타트업 규모로 일사불란하게 코드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자리를 비운 사이 에이전트가 내린 모든 자율적 결정 사항을 꼼꼼하게 기록해 두어, 사람이 돌아왔을 때 어떤 결정을 먼저 점검해야 할지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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