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테라노스 사기극을 폭로한 기자 존 캐리루가 엘리자베스 홈즈의 수감 직전 일상을 담은 화제의 신작 다큐멘터리를 두 번 관람하며 작품성을 극찬했습니다.
- 그는 다큐멘터리의 연출과 예술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완성도가 홈즈가 저지른 잔혹한 사기 범죄와 은폐 공작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홈즈는 투자자 사기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번 다큐는 개봉 첫 주말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역대 다큐 오프닝 2위에 오르는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요약 실리콘밸리 사상 최악의 바이오 사기극으로 불리는 '테라노스(Theranos)' 사태를 세상에 폭로했던 탐사보도 전문 기자 존 캐리루(John Carreyrou)가 엘리자베스 홈즈의 신작 다큐멘터리에 대해 솔직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저서 『배드 블러드(Bad Blood)』를 통해 홈즈의 몰락을 기록했던 그는 코미디언 네이선 필더가 홈즈의 수감 직전 34일간 게스트하우스에 함께 머물며 촬영한 A24의 다큐멘터리 '유 캔 씨 에브리씽(You Can See Everything)'을 두 번이나 관람했다고 전했습니다.
캐리루는 팟캐스트 인터뷰 등을 통해 다큐멘터리가 지닌 예술성과 독특한 메타적 구성에 감탄하며 작품상을 받을 만한 걸작이라고 호평하면서도, 영화적 예술성이 사기 행위라는 본질을 가려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그는 일부 관객들이 홈즈를 '알 수 없는 인물'이라거나 상황을 모호하게 평가하는 것에 대해, 테라노스 시절 벌어졌던 잔혹한 은폐 공작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홈즈는 취재 당시 캐리루 기자와 내부 고발자들인 타일러 슐츠, 에리카 청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소송 위협과 압박을 가했습니다. 테라노스 투자자이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소유주였던 루퍼트 머독을 직접 찾아가 기사를 무마하려 시도했고, 신문사 사무실에서 캐리루와 5시간 동안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캐리루는 영화 속에서 홈즈가 여전히 잘못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며 "마이크를 빼앗아 더 파고들고 싶었다"며 답답했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엘리자베스 홈즈는 단 몇 방울의 혈액으로 수백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끌어모았으나, 결국 2022년 사기 혐의로 징역 11년 3개월형과 4억 5,200만 달러(약 6,000억 원) 상당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았습니다. 한편 이번 다큐멘터리는 개봉 첫 주말에만 약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다큐멘터리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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