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10-06

지구상에서 총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단일 생물 종은 뭘까?

핵심 요약
  • 개미나 인간, 소를 제치고 지구상 단일 종 중 가장 무거운 생물 후보를 과학적 데이터로 추적했습니다.
  • 동물 중엔 소(6.5억 톤)와 크릴(3.8억 톤), 작물 중엔 사탕수수(연 20억 톤)가 상위권이지만 식물계의 거수목들에 비하면 미미합니다.
  • 캐나다 북극권에만 110억 톤 이상 서식하는 검은가문비나무 등 북방 침엽수림의 나무들이 전 세계 모든 동물을 합친 무게를 압도하는 1위로 나타났습니다.
요약 흔히 개미 전체의 무게가 인류 전체의 몸무게와 맞먹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단일 종 기준으로 인류 전체의 생물량(약 3억 5,000만 톤)은 개미 전체보다 5배나 무겁습니다. 그렇다면 지구상에서 총질량(생물량)이 가장 거대한 단일 종은 과연 무엇일까요? 먼저 동물계부터 살펴보면, 야생 동물 중에서는 남극 크릴새우가 약 3억 7,900만 톤으로 인류를 근소하게 앞섭니다. 개체당 무게는 2g에 불과하지만 어마어마한 개체 수 덕분입니다. 하지만 가축까지 포함하면 소(소과 단일 종)가 약 6억 5,000만 톤으로 동물의 왕좌를 차지합니다. 돼지는 약 1억 4,000만 톤으로 그 뒤를 잇습니다. 그러나 동물계 전체의 탄소 질량은 약 20억 톤 수준으로, 지구 생물권 전체로 보면 매우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박테리아(700억 톤)나 식물(4,500억 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인간이 재배하는 농작물 중에서는 옥수수가 연간 11억 톤을 수확해 소의 무게를 훌쩍 넘지만, 1위는 2023년 기준 연간 20억 톤 이상 수확되는 다년생 작물인 사탕수수입니다. 매년 인류 전체 몸무게의 6배에 달하는 사탕수수가 수확되는 셈입니다. 진짜 압도적인 1위는 야생의 나무들에서 나옵니다. 단일 개체로는 유전적으로 연결된 거대 사시나무 군락인 '판도(Pando, 6,000톤)'가 유명하지만 종 전체로 보면 흔하지 않습니다. 대신 북극권을 둘러싼 아한대 타이가 숲의 수목들이 전 지구 질량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전역에만 최소 110억 톤 이상 분포하는 것으로 집계된 '검은가문비나무(Black Spruce)'가 가장 유력한 1위 후보입니다. 이 나무 한 종에 포함된 탄소량만 해도 지구상 모든 동물의 탄소를 합친 것의 3배에 달합니다. 또한 러시아 숲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다후리아낙엽송(Dahurian Larch)' 역시 최소 84억 톤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생태계의 지배자는 인간일지 몰라도, 순수 질량으로는 북극권의 침엽수들이 지구의 진정한 지배자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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