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코넬대 대학원생이던 존 소차가 책에 넣을 작은 유틸리티로 구상했다가 본격적인 개발로 이어진 '노턴 커맨더'의 역사입니다.
- 동유럽과 구소련권에서는 대학 정규 컴퓨터 수업에서 가르치며 일반 유저들이 도스의 기본 화면으로 착각할 정도로 필수적인 국민 소프트웨어가 되었습니다.
- 초기 어셈블리어에서 C언어 혼용으로 전환해 1986년 출시된 이후, 2000년대 윈도우 환경에서도 1.0 버전을 고집하는 팬층이 남을 정도로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요약 도스(DOS) 시절 파란색 듀얼 패널 화면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파일 관리 프로그램 '노턴 커맨더(Norton Commander, NC)'의 개발 비화가 공개되었습니다. 노턴 커맨더는 코넬 대학교에서 응용물리학 대학원생이던 존 소차(John Socha)가 1984년 가을에 처음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스용 유틸리티 관련 서적을 쓰면서 책에 넣을 간단한 유틸리티 중 하나로 구상했으나, 이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면서 결국 책 집필을 중단하고 프로그램 완성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순수 어셈블리어로 작성하다가 개발 시간 단축을 위해 당시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기피하던 C언어와 어셈블리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선회했으며, 초기 이름은 '비주얼 도스(VDOS)'였습니다. 이후 그는 피터 노턴 컴퓨팅(Peter Norton Computing)에 두 번째 프로그래머이자 첫 R&D 디렉터로 입사해 1986년 노턴 커맨더 1.0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노턴 커맨더는 특히 구소련과 동유럽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사실상 '도스 그 자체'로 인식되었습니다. 대학과 전문 교육기관에서 도스 기초 수업 교재로 노턴 커맨더를 가르쳤을 정도여서, 수많은 졸업생들은 파란색 창이 도스의 기본 인터페이스가 아니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사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현지 IT 채용 시장에서는 노턴 커맨더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이 곧 도스 숙련도로 직결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2000년대 중반까지도 윈도우 XP나 2000에서 가볍고 빠르다는 이유로 1986년도 초기 버전 1.0을 고집하는 골수 유저가 있을 만큼 긴 생명력을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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