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Lobsters · 19시간 전

"애자일은 사실 주술에 가깝다?" 개발 방법론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유

핵심 요약
  • 애자일 등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 과학적 검증 없이 유행과 주술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독자의 문제 제기에 필자가 공감을 표했습니다.
  • 소프트웨어 효과를 입증하려면 실제 상용 코드가 필요하지만, 기업들이 지재권을 이유로 코드를 꽁꽁 숨겨 학계 연구가 현실을 대변하지 못합니다.
  • 결국 객관적 증거 수집이 불가능에 가깝다 보니 비가 오길 바라며 기우제를 지내듯 근거 없는 유행에 매달리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약 "애자일(Agile) 같은 개발 방법론에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것 아닌가요? 유행만 좇는 일종의 장사치 집단 같습니다." 독자의 이 날카로운 질문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업계에 증거 기반 연구가 부족한 구조적 원인을 짚었습니다. 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과학적이지 못한 이유로 '효과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는 것 자체가 극도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대학원 시절 읽었던 연구 논문 사례를 들며, 단순히 '메서드(함수)의 길이가 버그 발생률에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 하나를 검증하려 해도 난관에 부딪힌다고 지적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나 기술 스택마다 코드 한 줄의 의미가 다르고, 실제 운영 환경의 코드가 아니면 버그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상용 코드 대부분이 기업의 엄격한 지식재산권으로 묶여 있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같은 거대 기업이 자사 운영체제의 코드 결함이나 내부 수치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해 연구하도록 둘 리가 없습니다. 결국 소프트웨어 공학 연구들은 평균적인 산업 환경을 전혀 대변하지 못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나 학부·대학원생 피실험자에 의존하게 됩니다. 필자는 이를 생명과학에 비유하며, "만약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체가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었다면 생물학 연구도 지금처럼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과학적 근거와 엄밀한 증거가 부재하다 보니, 개발 업계는 마치 비가 왜 오는지 몰라 기우제를 지내며 비의 신을 달래던 고대 부족의 주술 의식처럼 '입증되지 않은 트렌드와 의식'에 의존하게 된다는 비판입니다.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