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극악의 빌드 난이도를 자랑하는 크로미엄 패키지에 대해 젠투 리눅스 메인테이너가 유지보수 중단(Last rites)을 선언했습니다.
- 한 유저가 보안 취약점이 방치되어 있다며 지속적으로 강한 불만을 제기하자 자원봉사 개발진이 심각한 번아웃을 호소한 것이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 새로운 자원자가 관리 책임을 이어받지 않으면 젠투 공식 저장소에서 크로미엄 패키지는 완전히 퇴출될 예정입니다.
요약 소스 코드를 직접 컴파일해 사용하는 리눅스 배포판 젠투(Gentoo)에서 결국 크로미엄(Chromium) 패키지 유지 관리를 포기하고 '종부성사(Last rites, 패키지 퇴출 및 유지보수 중단 선언)'를 선언했습니다.
크로미엄은 구글 크롬의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많은 리눅스 사용자가 애용하지만, 방대한 빌드 시스템과 수많은 내장 의존성, 잦은 업데이트 주기로 인해 패키징 난이도가 극악하기로 유명합니다. 소스 빌드 위주인 젠투 특성상 유지보수자들은 크로미엄 빌드에 필요한 ebuild 스크립트를 관리해야 하는데, 다른 아키텍처 지원 문제나 바이너리 툴체인 제외 옵션(-bundled-toolchain), 전용 코덱 문제 등으로 인해 패키징 복잡도가 극에 달해 있었습니다.
유지보수진이 손을 놓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한 사용자의 지속적인 불만 제기와 감정적 충돌이었습니다. 로만 질카(Roman Žilka)라는 사용자는 젠투의 안정 버전 크로미엄이 제때 업데이트되지 않아 600개가 넘는 취약점이 방치되어 있다며 "자격 있는 사람이 제대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패키지 업데이트 지연을 비판하는 버그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올려왔습니다.
이에 오랜 기간 패키지를 관리해 온 개발자 샘 제임스(Sam James)는 크로미엄이 젠투 내에서 유지보수자들을 가장 심각하게 번아웃시키는 최악의 패키지라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메인테이너인 맷 졸리(Matt Jolly) 역시 메인테이너들은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자로서 제한된 여가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며, 불평만 할 게 아니라 직접 돕는 게 어떻겠냐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항의와 감당하기 힘든 유지보수 부담(최근 Go 언어 의존성까지 추가됨) 끝에 결국 제임스는 9월 24일 크로미엄 패키지에 대한 공식 퇴출(Last rites)을 공지했습니다. 이로써 젠투 저장소에서 크로미엄은 마스킹 처리되어 새로운 자원봉사 관리자가 나서지 않는 한 공식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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