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사진작가 조셉 자보가 1970~80년대 미국 롱아일랜드 고등학교에서 촬영한 십대들의 흑백 일상 사진집 '아메리칸 틴'이 출간되었습니다.
- 영화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출판을 이끌었으며, SNS나 필터 보정이 없던 시대 특유의 꾸밈없고 자유로운 십대들의 분위기가 담겨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교내외 흡연, 해변과 콘서트장 등 통제되지 않은 날것의 순간들을 교사와 학생 사이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냈습니다.
요약 영화감독 소피아 코폴라가 설립한 아트북 레이블 '임포턴트 플라워스(Important Flowers)'에서 1970~80년대 미국 청소년들의 솔직한 일상을 담은 사진작가 조셉 자보(Joseph Szabo)의 사진집 '아메리칸 틴(American Teen)'을 출간했습니다.
올해 82세인 자보는 1970년대 초 뉴욕 롱아일랜드의 맬번 고등학교에서 암실 사진 수업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던 학생들에게 직접 인화지에 사진이 나타나는 암실의 마법을 가르쳐주며 깊은 유대감을 쌓았고, 학생들은 그에게 온전히 마음을 열었습니다. 자보는 교내에서 언제나 카메라를 들고 다녔지만, 학생들은 "자보 선생님은 학교 안팎에서 담배 피우는 걸 봐도 교장실로 끌고 가지 않으니 걱정할 것 없다"며 그를 친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자보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모이던 델리, 존스 비치,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롤링스톤스 콘서트장, 심지어 부모의 허락을 받아 외출 준비를 하는 학생들의 집까지 찾아가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필름에 담았습니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과거 인디 록 밴드 '다이노소어 주니어(Dinosaur Jr.)'의 1991년 앨범 'Green Mind' 커버에 실린, 해변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12세 소녀 '프리실라'의 사진을 보고 자보의 작업에 매료되었습니다. 이후 자보의 기존 사진집들이 절판되어 온라인에서 500달러(약 60만 원) 이상에 거래되는 것을 보고 새 사진집 발간을 추진했습니다. 코폴라는 자보의 사진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무방비 상태인 십대들의 모습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매우 친밀하게 담아냈다"고 극찬했습니다.
뮤지션 킴 고든 또한 서문을 통해 "인스타그램, 틱톡, AI 등 알고리즘으로 가공되고 필터로 다듬어지기 전, 십대라는 혼란스러운 시기의 진짜 공기와 생생한 해방감을 그대로 포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깃털 머리와 나팔바지,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담배 연기까지 여과 없이 담긴 7080 시절 십대들의 사진은 오늘날 SNS 세대에게 신선하고 낭만적인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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