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Hacker News · 2026-10-21

"6천 년 전 멸종된 줄 알았는데..." 정글에서 산 채로 발견된 미지의 동물들

핵심 요약
  • 약 6,000년 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피그미 긴손가락 주머니쥐와 고리꼬리 날다람쥐가 서파푸아 열대우림에서 생존해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 죽은 줄 알았던 종이 다시 발견되는 '나사로 분류군' 사례가 한 번에 두 종이나 실물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현지 부족들이 신성시하며 지켜왔으나 최근 벌목 위협에 처해 있어 과학자들이 서식지 보호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요약 약 6,000년 전 빙하기 무렵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초소형 유대류 2종이 서파푸아의 깊은 열대우림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죽었다가 부활한 성경 속 인물에서 유래된 이른바 '나사로 분류군(Lazarus taxon)'으로 불리는 멸종 추정 생물이 동시에 2종이나 실물로 확인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학술적 성과로 꼽힙니다. 이번에 재발견된 첫 번째 주인공은 몸무게가 약 200g에 불과한 줄무늬 유대류 '피그미 긴손가락 주머니쥐(Pygmy long-fingered possum)'입니다. 이 주머니쥐는 양손의 네 번째 손가락이 다른 손가락보다 무려 두 배나 길쭉한 독특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주 먹이인 나무를 갉아먹는 곤충의 유충을 나무 구멍에서 파내기 위해 진화한 특징입니다. 함께 발견된 또 다른 종은 긴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아쥘 수 있는 '고리꼬리 날다람쥐(Ring-tailed glider)'로, 호주의 친척 종과 마찬가지로 높은 고목의 빈 구멍 속에 서식하는 습성을 지녔습니다. 호주의 저명한 과학자 팀 플래너리(Tim Flannery)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수십 년 된 화석 자료와 오래된 표본, 희귀 사진 등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뉴기니 외딴 지역 탐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 발견에는 1960년대가 되어서야 현대 문명과 접촉하기 시작한 탐브라우(Tambrauw) 및 마이브랏(Maybrat) 부족 원로들의 결정적인 도움이 있었습니다. 현지 원주민들은 이 날다람쥐를 매우 신성하게 여겨 사냥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함부로 이름조차 입에 올리지 않을 정도로 귀하게 보호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희귀 동물들은 서식지 벌목이라는 새로운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연구팀과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은 지역 주민들의 명시적인 동의 없이는 무분별한 벌목이 이뤄질 수 없도록 원주민 토지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보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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