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Hacker News · 2026-10-21

사기 전문 작가 낚으려다 들통난 황당한 AI 북클럽 사기단

핵심 요약
  • 사기 범죄 전문 취재 작가에게 북클럽 토론을 열어주겠다며 운영비를 요구하는 사기 메일이 도착했다.
  • 메일에는 '더 전문적으로 써줘'라는 AI 프롬프트가 그대로 남아있었고, 화상 회의에 들어가자 백인 프로필의 20명이 전원 카메라를 끄고 서아프리카 억양으로 질문을 던졌다.
  • 최근 영미권 작가들을 상대로 가짜 북클럽을 내세워 온라인 간식비나 참가비를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밝혀졌다.
요약 10년 넘게 다국적 사기 범죄를 전문적으로 취재해 온 작가 스닉다 푸남(Snigdha Poonam)에게 어느 날 수상한 이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자신을 시애틀의 한 누드 크로키 커뮤니티 대표 '티모시'라고 소개한 발신자는 그녀를 '교수님'이라 부르며, 7년 전에 출간된 그녀의 책에 대해 온라인 북클럽 토론을 열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게다가 행사 후에는 아마존과 굿리즈에 서평까지 남겨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단번에 수상함을 눈치챘습니다. 본인은 교수가 아닐뿐더러, 시애틀의 지역 미술 모임이 인도 지방 도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7년 전 책을 굳이 읽고 토론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호기심이 생긴 작가가 제안을 수락하자, 주최 측은 홍보 포스터와 함께 행사 홍보 및 운영비 명목의 '기부금'을 요구해 왔습니다. 심지어 이메일 말미에는 AI 프롬프트 명령어인 "더 전문적으로 작성해줘(MAKE IT MORE PROFESSIONAL)"라는 문구가 지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고, 서명에는 다른 도시의 코미디 모임 주최자인 '스티븐'이라는 엉뚱한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사기꾼을 취재하겠다는 직업정신으로 작가는 행사 후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조건으로 구글 밋(Google Meet) 화상 모임에 직접 접속했습니다. 회의실에는 프로필 사진상 백인으로 보이는 약 20명의 참가자가 접속해 있었지만, 아무도 카메라를 켜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책 내용을 묻는 전형적인 질문들을 던졌는데, 놀랍게도 참가자 전원이 서아프리카(나이지리아 등) 억양의 영어로 말하고 있었으며 남성 이름의 주최자 목소리는 여성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최근 수많은 영미권 작가들이 이와 유사한 온라인 북클럽 사기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꾼들은 유명 커뮤니티 관리자를 사칭해 수천 명의 회원이 있는 것처럼 꾸민 뒤, 작가들에게 접근해 온라인 화상 행사 참가비나 심지어 '화상 회의 간식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신종 사기 수법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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