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하버드대 연구진이 원전 인근 거주자의 암 위험을 주장하자, 다른 연구자들이 동일한 통계 기법을 여러 지형지물에 대입해 분석했습니다.
- 그 결과 코스트코 인근 거주가 암 사망의 20% 이상을 유발하고 하버드대 자체로 5천여 명이 사망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연구진은 물리적 노출 경로를 무시한 채 단순 지리적 상관관계만 따지는 통계 방법론의 심각한 오류를 지적했습니다.
요약 하버드대 연구진이 원자력 발전소 인근 거주자의 암 발병률 및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논문을 발표하자, 이에 의문을 품은 연구자들이 해당 통계 방법론을 그대로 가져와 온갖 엉뚱한 지형지물에 대입해 보는 기발한 반박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논란이 된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는 원전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근접 점수(proximity score)'를 매긴 뒤, 여러 변수와 회귀 분석을 돌려 특정 지역의 상대적 암 위험도와 기여 분율을 계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판 측 연구자들은 원전에서 일하는 실제 작업자들조차 연간 측정 가능한 방사선 피폭량이 거의 없거나 기준치의 2% 수준에 불과한데,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주민들에게 어떻게 물리적 노출과 영향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하버드 측의 통계 모델을 직접 복제한 뒤 원자력 발전소 대신 대형마트, 사립대, 야구장 등을 넣어 분석을 돌렸습니다. 그 결과, 원전 논문과 똑같은 방법론을 적용했을 때 코스트코 근처에 사는 것이 연간 12만 건 이상의 암 사망을 유발하며 2000년부터 2018년 사이 미국 내 암 사망자의 20%가 넘는 220만 명의 사망 원인이 코스트코라는 황당무계한 수치가 도출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립대학교 근처에 사는 것은 원전 인근에 사는 것보다 암 사망 위험이 15배나 높게 나타났고, 하버드 대학교 자체로 인한 암 사망자만 5,842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장 근처에 사는 것 또한 축구장 근처보다 암 사망 위험이 19배 높게 분석되는 등, 단순한 지리적 상관관계를 실제 물리적 인과관계인 것처럼 포장하는 통계 방법론의 맹점을 유쾌하게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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