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오픈AI의 챗GPT 데이터 검수 및 모델 개선 작업에 투입된 외주 계약직들이 AI를 이용해 작업하다 적발돼 대거 해고됐습니다.
- AI가 만든 데이터로 재학습 시 성능이 망가지는 '모델 붕괴'를 막으려고 사람을 썼는데 그 사람이 AI를 썼다는 점에서 큰 아이러니를 사고 있습니다.
- 외주사들은 AI 및 번역기 사용을 철저히 금지하고 적발 시 즉시 방출하고 있으나, 일부는 고의로 이상한 답변을 골라 모델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요약 오픈AI(OpenAI)의 AI 모델을 훈련하고 답변 품질을 검수하기 위해 고용된 수많은 외주 계약직 인력 중 일부가, 작업을 날로 먹으려고 AI를 쓰다가 적발되어 대거 해고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404 미디어(404 Media)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사용자들의 실제 대화 데이터와 프롬프트를 평가하고 모델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수천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계약직 평가자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핵심 역할은 AI 답변이 지나치게 아첨하거나 사람 흉내를 내지 않도록 인간의 판단력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AI가 생성한 텍스트로 AI를 다시 훈련할 경우 모델 성능이 급격히 망가지는 이른바 '모델 붕괴(Model Collapse)'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 손을 거치게 하는 것인데, 정작 고용된 인력들이 답변 검수와 피드백 작성을 AI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오픈AI 관련 프로젝트에서는 평가자 본인의 AI 사용은 물론 문법 교정 도구인 그래머리(Grammarly)나 AI 번역기, 심지어 GPTZero 같은 신뢰성 낮은 AI 탐지 도구의 사용까지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검수 관리자들에게는 '반복적인 단어', '엠 대시(—) 남발 같은 전형적인 AI 문장 부호', '비정상적으로 빠른 작업 속도' 등을 단서로 AI 사용 여부를 적발하라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한 계약직 근무자는 "수천 명이 모인 방에서 AI를 쓰다 잘리는 사람이 쏟아진다. 적발 즉시 바로 쫓겨나는 1순위 사유"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해고된 한 직원은 작업 진정성 결여를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일에서 어떤 보람도 못 느꼈고, 조금 편해지려고 AI를 썼다가 결국 파멸을 맞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인력을 공급하는 외주업체 머코(Mercor) 측은 LLM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적발 시 즉시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또 다른 작업자는 "일을 대충 하거나 일부러 최악의 답변을 골라 AI 모델 훈련을 고의로 방해하기도 했다"며 "AI 성능을 망치면서 돈을 받는 기분이었다"고 폭로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오픈AI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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