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10-15

가운데가 꺾이는 '굴절버스'가 도로에서 안 끼이고 회전하는 원리

핵심 요약
  • 도심 대량 수송을 위해 탄생한 굴절버스가 좁은 길을 통과하기 위해 발전해 온 100년의 공학적 역사가 조명되었습니다.
  • 초기에는 트레일러 견인 방식뿐 아니라 언덕 통과를 위해 좌우가 아닌 '상하'로만 꺾이고 뒷바퀴를 조향하는 독특한 모델들도 존재했습니다.
  • 2층 버스의 높이 한계와 일반 대형버스의 회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교한 굴절 관절과 조향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요약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다란 굴절버스(일명 아코디언 버스)는 어떻게 회전하고 구부러질 수 있을까?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디 오토피안(The Autopian)이 일리노이 철도 박물관(IRM)의 '버스 데이' 행사를 계기로 굴절버스의 100년 기술 역사를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버스 차체를 무작정 길게 늘이면 골목길이나 좁은 도심 도로를 회전하기 어렵고, 2층 버스로 높이자니 터널이나 가공 전선 등 인프라의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1920년대 초반 네덜란드 포드 모델 T 기반의 차량처럼 버스를 두 개 구역으로 나누고 중앙을 아코디언 주름관으로 연결하는 굴절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심지어 1930년대에는 이탈리아의 트럭형 견인 버스처럼 본체 뒤에 승객용 트레일러를 따로 매달아 끌고 가는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초기 굴절버스는 수평 회전 방식도 독특했습니다. 1937년 이탈리아의 '알파로메오 110 AM-마키'와 1938년 미국 볼티모어에 도입된 '트윈 코치 슈퍼트윈'은 오늘날처럼 좌우로 꺾이는 것이 아니라 주로 상하(수직)로 굴절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언덕길이나 경사로를 지날 때 차체 바닥이 걸리지 않도록 중앙부가 위아래로 움직이고, 급커브 회전을 해결하기 위해 뒷바퀴 조향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굴절버스 뒷면에는 좁은 도로에서 더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한 백 년간의 집요한 공학적 고민이 숨어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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