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10-14

아마존 안 써도 아마존 가격 내는 이유 (인터넷 전체 물가 올리는 수법)

핵심 요약
  • 아마존이 판매자들에게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수수료와 광고비를 걷으면서 제품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 아마존보다 다른 사이트에서 더 싸게 팔면 판매 자격을 박탈하는 정책 때문에, 판매자들은 다른 쇼핑몰 가격까지 덩달아 올리고 있습니다.
  • 결국 소비자는 아마존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모든 웹사이트에서 아마존 기준의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되며, 이에 대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요약 아마존을 쓰지 않는 소비자도 결국 아마존이 정한 비싼 가격을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원인은 아마존의 가파른 수수료 인상과 폐쇄적인 가격 정책에 있습니다. 2014년만 해도 아마존은 입점 판매자 매출의 약 19%를 수수료로 가져갔으나, 현재는 상품 판매액의 절반 가까이를 챙겨가고 있습니다. 기본 판매 수수료(약 15%) 외에도 창고 보관과 포장·배송을 도맡는 풀필먼트 수수료, 그리고 상단 노출을 위한 광고비가 겹겹이 붙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아마존 프라임 배송 자격과 광고 집행 없이는 판매가 불가능한 구조라 판매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결제하고, 결국 늘어난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판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진짜 문제는 아마존의 이른바 '공정 가격 정책(Fair Pricing Policy)'입니다. 입점 업체가 자사몰이나 타 사이트에서 아마존보다 단 1센트라도 더 싸게 판매할 경우, 아마존은 핵심 매출 창구인 '바이 박스(장바구니/즉시 구매 버튼)'를 박탈하거나 계정을 정지시킵니다. 실제로 2024년 타깃(Target)이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가 아마존에서 바이 박스를 뺏긴 판매자들의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미국 온라인 쇼핑의 약 40%를 차지하는 아마존에서 퇴출당할 수 없는 입점 업체들은, 결국 타깃·월마트나 자체 웹사이트의 판매 가격까지 아마존 수준으로 함께 인상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시장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가야 할 구조가 거대 플랫폼의 가격 통제력에 의해 전 인터넷의 물가 상승으로 번지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17개 주가 이 같은 독점적 지위 남용 혐의로 아마존을 제소해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