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오픈AI가 700편 이상의 수학 연구 논문을 기습 공개하며 여러 미해결 난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해 수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 필즈상 수상자조차 평생 다뤄온 난제들이 한순간에 털렸다며 허탈해하는 등 학계의 허탈감과 반발이 커졌습니다.
- 수학자 칼레가리는 역사적 선례를 들며 이는 수학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탐험의 시작이라며 AI를 발판 삼아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약 세계적인 수학자 테렌스 타오(Terence Tao)의 블로그에 시카고대 수학자 프랭크 칼레가리(Frank Calegari) 교수가 기고한 글이 학계와 테크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발단은 최근 오픈AI(OpenAI)가 무려 700편이 넘는 수학 연구 논문을 기습적으로 공개한 사건이었습니다. AI가 여러 수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명백히 입증한 일대 전환점이었지만, 정작 수학계 내부에서는 침울한 반응과 충격이 쏟아졌습니다. 필즈상 수상자인 위고 뒤미닐코팽(Hugo Duminil-Copin)은 "내 연구 인생 동안 강연이나 논문, 연구비 제안서에서 언급했던 주요 미해결 난제 중 AI가 건드리지 않은 것이 단 하나도 없다. 전부 다 증명했다고 주장한다. 몇 개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무심하게 다 쏟아낼 줄은 몰랐다"라며 허탈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칼레가리 교수는 이러한 수학자들의 절망감이 "자신들이 사랑해 온 학문이 공격받고 속이 텅 비어버리는 느낌"에서 온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게다가 조 단위 공룡 기업인 AI 회사들은 수학계의 관례나 출처 표기 규칙을 무시한 채 엉망진창인 문장으로 논문을 쏟아냈고, 그중 일부는 명백한 오류도 포함되어 있어 학자들의 피로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수학계가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합니다. 역사적으로 1970~80년대 '유한 단순군 분류' 작업이 완성되었을 당시, 유명 난제가 해결되자 오히려 연구자들의 관심이 식어버렸던 선례를 언급했습니다. 당시 엄청난 분량의 증명이 쏟아졌던 상황처럼, 지금의 오픈AI 논문 폭탄도 마치 "복사기로 인쇄해 잉크가 번진 논문들을 바닥에 색종이처럼 뿌려놓은 것" 같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주기율표가 완성되었다고 해서 화학이라는 학문이 끝난 것이 아니듯, 수학의 핵심 난제가 풀렸다고 해서 수학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난제의 해결은 학문의 끝이 아니라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기 위한 첫걸음일 뿐이며, 수학자들이 좁은 전문 기술에만 갇혀 있던 관행에서 벗어나 AI를 도구 삼아 더 거대하고 깊은 본질적 신비를 탐구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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