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1692년 네덜란드 작가 A. 보헤르트가 수작업으로 단 1권만 제작한 900페이지 분량의 색상 배합 안내서가 고해상도 디지털로 공개되었습니다.
- 700페이지가 넘는 실제 수채화 색상 견본과 함께 물의 양에 따라 톤을 조절하는 비법이 담겨 있어 팬톤 컬러칩의 17세기 조상 격으로 평가받습니다.
- 대량 인쇄되지 않아 당대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이 희귀본은 현재 프랑스 메잔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온라인으로 전체 열람이 가능합니다.
요약 1692년 네덜란드의 작가이자 화가인 A. 보헤르트(A. Boogert)가 단 한 권만 직접 손으로 제작한 색상 안내서 'Klaer Lightende Spiegel der Verfkonst(회화 예술을 명확히 비추는 거울)'가 고해상도 디지털 스캔본으로 공개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총 9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방대한 수작업 책은 수채화 화가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걸쳐 실제 물감 색상 견본이 수록되어 있으며, 보헤르트는 네덜란드어 필기를 통해 물감을 조색하는 방식과 물을 한 방울, 두 방울 혹은 세 방울 섞어 톤을 미세하게 변화시키는 구체적인 농도 조절법을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이는 현대의 표준 색상 체계인 팬톤(Pantone, 1963년 설립) 컬러칩보다 무려 270여 년이나 앞선 시도였습니다.
이 책은 현대적인 색채 이론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직전의 과도기에 쓰였기에, 뉴턴의 광학 스펙트럼보다는 아리스토텔레스식 색 체계에 기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대량 인쇄가 되지 않고 단 1권만 필사본으로 제작되었으며, 당시 네덜란드 황금기 거장들은 이미 대부분 사망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당대 미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이 특별한 고서적은 프랑스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하던 중세 역사학자 에릭 콰켈(Erik Kwakkel)에 의해 재발견되었으며, 17세기 화가들의 작업실 내부 비법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 책은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의 메잔 도서관(Bibliothèque Méjanes)에 소장되어 있으며, 도서관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페이지별 고화질 줌 스캔본으로 누구나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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