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M-Vave의 저가 신디사이저에서 촉발된 유저 제작 커스텀 펌웨어 열풍에 힘입어 오픈 펌웨어가 전자 악기 업계의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아카이, 베링거 등 유력 제조사들도 신제품 출시 전후로 소스코드와 SDK를 공개하며 유저들의 기기 개조와 기능 확장을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제 전자 악기의 가치가 초기 탑재 기능에만 머물지 않고 구매 후 커뮤니티 개발 생태계에 의해 계속 확장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요약 수십 년 동안 신디사이저, 샘플러, 드럼 머신 같은 전자 악기는 제조사가 정해둔 소프트웨어 기능 안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쓰려면 제조사의 공식 업데이트를 기다리거나 아예 다른 악기를 새로 사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초저가 FM 신디사이저인 M-Vave FM-1에서 시작된 커스텀 펌웨어 열풍이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독립 개발자들이 FM-1 하드웨어에 독자적인 신스 엔진, 시퀀서, 이펙터를 올리며 개조하기 시작하자, 제조사가 아예 공식 개발 환경과 깃허브 저장소를 열어 DX7 보이스 임포트와 브라우저 기반 워크벤치 등을 지원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메이저 악기 제조사들도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유명 샘플러 브랜드 아카이(Akai Professional)는 출시 예정인 샘플키(SampleKey)와 기존 MPC Sample 생태계에 오픈 펌웨어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미 커뮤니티가 하드웨어를 아날로그, FM, 웨이브테이블 신스로 탈바꿈시키는 데모를 선보였으며, 모기업 inMusic 역시 SDK 제공과 일부 소프트웨어 오픈소스화를 약속했습니다. 베링거(Behringer) 역시 MPC의 대항마로 개발 중인 단독형 기기 KICK의 소프트웨어, 오디오 엔진, 리눅스 빌드 시스템 소스코드를 출시 전부터 깃허브에 전면 공개하며 유저 개발자들의 개조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에리카 신스(Erica Synths)의 LXR-02 드럼 머신 펌웨어 오픈소스화까지 더해지면서, 이제 전자 악기 하드웨어의 가치는 제조사가 넣어준 초기 기능뿐 아니라 커뮤니티가 만들어갈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따라 결정되는 새로운 트렌드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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