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4일 전

개발자들의 살아있는 화석, 텍스트 에디터 이맥스(EMACS) 50주년 맞이함

핵심 요약
  • 1976년 MIT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탄생한 전설적인 텍스트 편집기 이맥스(EMACS)가 50주년을 맞았습니다.
  • 연구원들의 제각각 매크로로 인한 혼란을 해결하고자 표준 단축키를 정리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 이후 상용화 시도에 반발한 리처드 스톨먼이 GNU 프로젝트와 GNU Emacs를 만들며 현대 오픈소스/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요약 1946년 에니악(ENIAC) 시절 물리적으로 전선과 스위치를 꽂아가며 작업하던 프로그래밍 방식에서 천공 카드와 한 줄 단위 편집기(line editor)를 거쳐, 오늘날처럼 여러 줄을 화면에 띄워 놓고 작업하는 전체 화면 텍스트 에디터의 시초 격인 '이맥스(EMACS)'가 탄생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맥스는 1962년 MIT PDP-1용 텍스트 편집기 TECO에서 출발했습니다. 1971년 비디오 단말기용 확장 프로그램 'Control-R'이 개발되어 화면에 수정 내용이 즉시 반영되기 시작했으나, 1976년 리처드 스톨먼이 스탠퍼드 AI 랩의 전체 화면 편집기 'E'를 본 뒤 키를 누를 때마다 고유 매크로가 실행되도록 구조를 대폭 개편했습니다. 연구소 해커들이 각자 매크로와 명령어를 마구 바꾸면서 다른 사람의 디버깅을 돕기 힘들어지는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자, 가이 스틸 주니어(Guy Steele Jr.)와 데이비드 문, 리처드 스톨먼 등이 주도하여 표준 단축키 세트(Meta-F, Meta-B 등)를 합의해 제정했고, 이것이 바로 'Editor Macros'의 줄임말인 이맥스(EMACS)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허니웰의 버나드 그린버그나 자바(Java) 창시자 제임스 고슬링 등이 이맥스를 상업용 제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자, 이에 자극받은 스톨먼은 자유롭게 공유하고 수정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GNU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때 핵심 프로그램으로 등장한 것이 'GNU Emacs'이며, 이는 현대의 오픈소스 및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 나아가 GNU/리눅스 생태계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이맥스는 수십 년 동안 다양한 OS로 이식되었고, 애플의 Mac OS X에도 기본 탑재되는 등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발자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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