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를 총괄해온 벨라 바자리아 CCO가 내부 공지도 제대로 거치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경질되었습니다.
- 최근 주가 하락과 성장 정체, 1,000명 감원 사태 속에서 경영진 대신 CCO가 '희생양'으로 총대를 멨다는 업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후임으로는 디즈니·폭스 출신의 거물 피터 라이스가 선임되었으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조한 3분기 성적표를 방어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요약 넷플릭스를 10년간 이끌며 글로벌 비영어권 오리지널 콘텐츠 확장과 스포츠 중계(WWE, NFL) 유치 등을 지휘했던 벨라 바자리아(Bela Bajaria)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전격 경질되면서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넷플릭스는 고용 안정성을 시험하는 이른바 ‘키퍼 테스트(Keeper Test)’로 임원도 하루아침에 내보내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바자리아만큼은 대체 불가능한 인물로 여겨졌기에 이번 해고는 더욱 파장이 큽니다.
해고 소식은 바자리아가 내부 팀원들에게 미처 작별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외부에 유출되었으며, 후임으로는 디즈니와 21세기 폭스를 이끌었던 베테랑 피터 라이스(Peter Rice)가 즉시 낙점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전격 경질을 두고 바자리아가 넷플릭스의 최근 성장 둔화와 주가 하락에 대한 ‘희생양(scapegoat)’이 되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사용자 시청 시간(인게이지먼트) 둔화로 월가의 우려가 커지고 최근 1,000명 규모의 감원이 단행된 상황에서, 최고경영진 대신 콘텐츠 수장에게 책임을 돌렸다는 분석입니다.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나 1,000명을 자르는 법인데, 사람들은 언제나 콘텐츠 탓만 한다"며 "넷플릭스의 유일한 매출 성장 수단이 구독료 인상뿐인 상황에서 왜 CCO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2020년 '하우스 오브 카드', '기묘한 이야기' 등을 일궜던 신디 홀랜드가 물러나고 바자리아가 전권을 쥐게 되었던 당시의 충격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다음 주 화요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테드 사란도스와 그렉 피터스 공동 CEO 체제를 지키기 위해 사전에 칼을 빼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후임 피터 라이스는 영화와 TV 양쪽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은 거물로, 최근 2028 LA 올림픽 콘텐츠 총괄을 맡다 넷플릭스의 구원투수로 급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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