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Lobsters · 2일 전

블로그 태양광으로 돌리려다 아파트 베란다를 발전소로 만들어버린 너드 후기

핵심 요약
  • 서향 아파트 발코니에서 3.5W짜리 라즈베리 파이 서버를 태양광으로 24시간 돌리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 겨울철 일조량 부족으로 패널을 계속 증설하다 결국 740W 패널과 전용 모니터링 시스템, 대형 배터리까지 갖춘 거대 설비가 되었습니다.
  • 라즈베리 파이 구동을 넘어 맥 미니와 듀얼 모니터 데스크 작업 환경까지 태양광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요약 네덜란드의 한 아파트에 사는 블로거가 2020년 라즈베리 파이로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를 태양광 발전으로만 돌려보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가 일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문제는 거주 중인 아파트 발코니가 서향이라 봄과 여름에도 오후 4시 이후에만 직사광선이 들고, 가을과 겨울에는 대부분 간접광만 들어와 태양광 패널의 실제 발전량이 스펙에 크게 못 미쳤다는 점입니다. 라즈베리 파이 4B+의 소비 전력은 약 3.5W 수준에 불과하지만, 24시간 내내 켜두면 시간당 84W(40W짜리 선풍기 2대를 1시간 틀어놓는 수준)의 전력이 소모됩니다. 작성자는 처음에 60W 패널과 저가형 컨트롤러로 시작했으나 턱없이 부족하자 150W 패널을 병렬로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흐린 겨울철에는 총 210W 패널로도 라즈베리 파이 하나조차 버티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는 알루미늄 파이프로 프레임을 직접 짜서 370W 대형 패널을 설치했고, 그래도 겨울을 버티지 못하자 370W 패널을 하나 더 추가해 무려 740W 규모의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나서야 비로소 겨울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작업은 라즈베리 파이 수준을 넘어 집안 작업실 데스크(인텔 맥 미니, 27인치 QHD 모니터 2대 등 평균 100W 소모)와 저녁 조명까지 태양광으로 감당하는 프로젝트로 확대되었습니다. 전력 제어를 위해 전문 컨트롤러와 션트(전류 센서), 인버터를 갖추고 파이썬 스크립트와 InfluxDB, Grafana를 연동해 실시간 배터리 및 발전량을 모니터링하는 LCD 대시보드 시스템까지 직접 구축했습니다. 초기 배터리로는 100유로에 구입한 중고 12V 230Ah 납산 배터리를 사용해 작업 환경을 4~5시간씩 구동시켰으며, 이후 인산철(LiFePO4) 배터리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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