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09-24

1937년 미국서 노조원들과 대학생들이 철근 들고 거리서 맞붙었던 사건

핵심 요약
  • 1937년 미시간주 랜싱에서 소규모 철거회사 노조 간부 해고와 파업으로 촉발된 갈등 중, 경찰이 한밤중에 노조 지부장 아내 등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 분노한 UAW 노조원 1만 5,000명이 도시를 마비시키는 총파업을 벌이며 상점 폐쇄를 요구하자, 미시간 주립대 학생들이 90cm 철근을 들고 나와 노조원들과 격렬히 충돌했습니다.
  • 역사 속에서 잊혀졌던 이 '이스트랜싱 전투'는 대형 자동차 노조의 급성장과 지역 사회의 갈등이 빚어낸 하루짜리 격돌이었습니다.
요약 1937년 6월 7일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서 미시간 주립대(당시 미시간 주립대학, MSC) 학생들과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맞붙었던 이른바 '이스트랜싱 전투'의 전말입니다. 당시 랜싱은 올즈모빌, 피셔 바디 등 대규모 공장이 밀집한 주요 자동차 생산 기지였으며, UAW 182 지부는 REO 모터스 연좌 농성 등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직원 25명 규모의 철거 회사인 '캐피털 시티 레킹' 노동자 19명이 노조에 가입을 신청했고, 노조가 즉시 집행부를 구성해주자 회사는 다음 날 선출된 노조 간부 6명을 전원 해고했습니다. 이에 노조원들은 파업과 피켓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그러자 법원은 노조에 임시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1937년 6월 7일 새벽 2시 랜싱 경찰은 노조 지도자들의 집을 급습했습니다. UAW 지부장이었던 레스터 워시번이 디트로이트 출장에서 돌아오는 사이 경찰은 전화선을 끊고 집에 들이닥쳐 10세 미만 어린 세 자녀를 둔 그의 아내 네바를 체포해 수감했습니다. 새벽에 돌아와 아내가 구속된 사실을 안 워시번은 공중전화로 간부들을 소집했고, 노조는 즉각 '랜싱 노동절(Labor Holiday)' 총파업을 선포했습니다. 약 1만 5,000명의 노동자가 일터를 벗어나 시위에 합류했고, 상점과 공장, 극장 문을 닫게 하며 시내 교통과 경찰서, 주의사당까지 에워쌌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란색과 금색 약모를 쓴 노조의 돌격대 격인 '비행 편대(Flying Squadron)'와 노조원들이 인근 대학 도시인 이스트랜싱으로 진입해 상점 셔터를 내리게 하자, 이에 반발한 대학생들이 약 90cm(3피트) 길이의 콘크리트 철근을 손에 쥐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노조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했습니다. 미 역사 속에서 점차 잊혀졌으나, 자동차 노조 파업과 심야 체포, 그리고 이에 맞선 대학생들의 철근 난투극으로 번졌던 독특한 하루짜리 격돌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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