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r/entertainment · 2026-09-28 ·💬 3

"여자가 쓴 영화가 돈은 훨씬 잘 버는데 제작비는 남자한테 몰아줌" 팩폭 때린 연구 보고서

핵심 요약
  • 30년간 개봉된 20만 편의 영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 여성 각본가가 참여한 영화가 남성 위주 영화보다 중위 이익이 3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지만 제작비 상위 1% 대작 중 39편이 남성 전유물이었고 여성 감독 참여작은 전무할 정도로 거액 예산은 여전히 남성에게 쏠려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영화계가 실패한 남성에겐 관대하고 여성에겐 가혹한 이중 잣대를 유지하며, 명백한 흥행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관행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약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커뮤니케이션(Frontiers in Communication)'에 발표된 최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계에서 여성 각본가가 참여한 영화가 남성 위주로 제작된 영화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1994년부터 2023년까지 30년 동안 전 세계에 개봉된 약 20만 편의 극장 및 비극장 영화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입니다. 연구를 진행한 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의 안야 후빌러(Anja Huwiler) 연구원에 따르면, 비슷한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었을 때 여성 각본가가 집필한 영화는 남성만 참여한 영화에 비해 중위 이익이 무려 34% 더 높았습니다. 또한 각본과 연출을 모두 여성이 맡은 영화의 경우, 남성 전유물 수준의 영화 대비 절반에 불과한 저예산으로도 동등한 수준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전 세계 흥행 14억 5천만 달러를 돌파한 '바비'나 역대 흥행 3위인 23억 달러 이상의 '아바타: 물의 길' 모두 여성이 각본 또는 연출에 핵심적으로 기여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지표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본은 여전히 남성 창작자들에게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조사 대상 중 제작비 상위 1%에 해당하는 44편의 초대형 영화 중 39편이 남성만으로 꾸려진 제작진이었으며, 여성 감독이 참여한 작품은 단 한 편도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영화 투자의 극심한 불확실성 때문에 의사결정권자들이 익숙한 관행과 인맥에 기대어 안전을 추구하면서, 객관적인 재무적 성과 데이터가 있음에도 남성 중심의 제작 기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멜버른 대학교의 시나리오 전공 라다 오메라(Radha O'Meara) 전임강사는 이번 데이터가 영화 산업 내 고질적인 이중 잣대를 명백히 입증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남성 창작자들은 흥행에 실패하더라도 창작의 기회를 다시 얻는 반면, 여성 창작자들은 단 한 번만 실패해도 가혹한 비판을 받고 업계에서 배제된다는 것입니다. 오메라 박사는 영화사들이 '재정적 위험'을 핑계 삼아 차별을 정당화하지만, 통계적으로 오히려 남성 창작자를 기용하는 것이 더 큰 재정적 위험일 수 있다며 여성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외 반응 번역
/u/catievirtuesimp 님이 등록함 [링크] [댓글]
여성이 각본을 쓴 영화를 여성이 만든 영화로 안 쳐주는 게 참 기괴하네. 영화 제작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려면 여성이 모든 역할을 다 도맡아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각본이야말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데 말이지.
내 말은... 그래도 발전은 하고 있다는 거야. '서브스턴스', '리사 프랑켄슈타인', '인사이드 아웃 2', '햄넷', 그리고 '폭풍의 언덕'까지 전부 여성 각본가들이 쓴 작품들이잖아.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