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AP통신 스타일북이 '인공지능은 생각이나 감정이 없으므로 인간적 특성을 부여하는 표현을 피하라'고 발표했습니다.
- 이에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소속 연구원들이 '미친 소리'라며 AI도 생각하고 이해한다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단순 문체 지침에 광적으로 정색하며 반발하는 실리콘밸리 AI 옹호자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약 세계적인 언론사 AP통신의 공식 문체 지침서인 'AP 스타일북'이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인공지능 시스템은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원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AI에 인간적인 특성을 부여하는 의인화 표현을 피하라"고 가이드라인을 내놓자, 실리콘밸리 AI 업계 관계자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AP 측은 동식물이나 무생물에 인간의 감정이나 행동을 부여하는 '의인화'를 언론 보도에서 엄격히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주요 AI 기업의 핵심 인사들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선언"이라며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앤트로픽의 기술진 앨런 로젠스타인은 "일개 문체 지침서가 이렇게 확신에 찬 형이상학적 판결을 내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윤리학자 헨리 셰블린은 영화 리뷰를 예로 들며 AP의 위선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AP의 영화 리뷰에서는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프라임이 슬퍼하고 사랑한다고 쓰면서, 정작 독자들에게는 '컴퓨터가 이해한다'는 말을 쓰지 못하게 감시하려 든다"며 "인간은 단어를 문자 그대로 믿지 않고도 은유적으로 얼마든지 쓴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픈AI의 전략 미래 책임자인 딘 볼 역시 "AI는 명백히 생각하고 이해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오픈AI 모델이 수학의 유명 난제를 풀었던 사례를 들며 "밀레니엄 난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존재를 배제하는 '생각'의 정의가 있다면, 그 정의 자체가 틀린 것"이라며 의인화를 피하려는 태도가 일종의 병적인 강박에 가깝다고 쏘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I가 실제로 감정이나 의식을 느끼는지에 대해 학계의 합의조차 없는 상황에서, "AI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지침 하나에 업계가 광적인 방어 기제를 보이고 있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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