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들이 오라클 등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빌려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외부로 처분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 위험 노출 한도 초과와 금리 급등 속에 오라클 관련 380억 달러 부채는 6개월째 팔리지 않아 은행들이 할인 매각까지 검토 중입니다.
- 오라클의 부도 위험 지표가 2009년 수준으로 치솟고 신용등급이 강등 위기에 처하는 등 AI 인프라 부채 부담이 금융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요약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오라클과 메타 등 주요 빅테크의 AI 인프라 구축 대출을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하던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태세를 전환해 AI 데이터센터 관련 부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모건스탠리, SMBC, MUFG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은 대출 자산은 서류상 유지하되 위험도가 높은 채권을 외부 투자자에게 넘기는 위험 이전(significant risk transfer) 방식을 조용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개별 기관별로 설정된 'AI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한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JP모건과 MUFG 등이 포함된 대주단은 오라클에 임대된 텍사스와 위스콘신 소재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부채 380억 달러(약 수십조 원)를 6개월 이상 시장에 분산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은 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비은행권 매수자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손절 매각까지 고려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오라클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라클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009년 이후 최고치인 약 151bp까지 치솟았으며, S&P는 이미 지난 7월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인 'BBB-'로 강등했습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7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담보 요구 규칙을 둘러싸고 주 당국과 소송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3%를 돌파하는 등 조달 비용 부담이 전례 없이 커진 데다,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초우량 기업으로만 쏠리면서 코어위브 같은 후발 인프라 기업이나 재무 부담이 큰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은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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