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r/entertainment · 10시간 전

"만화가 영혼 잃을 뻔"… 영화화 줄어들어 다행이라는 프랭크 밀러 근황

핵심 요약
  • 그래픽 노블 거장 프랭크 밀러가 최근 만화 원작 실사 영화 제작이 줄어든 흐름에 대해 안도한다고 밝혔습니다.
  • 그는 작가들이 영화·TV 판권 계약과 명성에만 매달리면서 만화라는 매체 본연의 정체성과 영혼을 잃을 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기술 발전으로 영화가 무엇이든 구현하게 된 시대일수록 만화는 독자적인 문학적 형태로서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요약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300', '씬 시티' 등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그래픽 노블 거장 프랭크 밀러(Frank Miller)가 최근 할리우드의 코믹스 원작 영화화 열풍이 꺾인 것에 대해 깊은 안도감을 나타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루카 코믹스 앤 게임즈' 행사에 참석한 밀러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만화의 영화화가 줄어든 게 느껴지냐"는 질문에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그동안 코믹스 실사화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만화 본연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해 있었다며, 만화가 문학의 한 형태로서 자체적인 목적과 정체성을 다시 확립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만화 작가들이 영화나 TV 계약만을 좇는 경향에 대해 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매체인 영상 매체에서 얻는 돈과 명성, 영예라는 유혹은 거부하기 힘들지만, 그건 너무 취하기 쉬운 독주와 같았다"며 "그 과정에서 만화가 본래 가진 '영혼'을 잃어버릴 뻔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밀러는 과거엔 만화만이 만화적 연출과 폭발적인 상상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을 영화로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슈퍼히어로 영화가 만화계를 지나치게 잠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는 사회의 대변자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결함을 파고드는 영웅을 탐구해 왔다면서, 최근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계 정세와 미국의 변화 속에서도 예술적 영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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