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일본 중고서점에서 책이 톤 단위로 대량 매입되며 매출이 최대 5배 폭증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구매된 책들은 특정 물류센터를 거쳐 미국 등으로 보내진 뒤 AI 학습을 위해 스캔 후 파쇄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소설이나 만화 대신 역사·철학·의학 등 지식 서적이 집중 수거되면서 서적 유출 및 문화 소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요약 최근 일본 중고서점 업계에서 중고 서적이 수백 권에서 톤 단위로 싹쓸이 구매되며 매출이 평소의 최대 5배까지 폭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NTV 보도를 인용한 톰스 하드웨어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중고책을 판매하는 서점들에 대량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일본 도서 50톤 분량이 미국으로 운송되어 앤트로픽(Anthropic)의 파괴형 스캔(책을 절단해 스캔 후 폐기하는 방식) 공정에 투입된 기록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서일본의 한 중고서점은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책 수만 권을 구매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직접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여러 계정으로 대량 주문이 접수되지만, 배송지는 모두 오카야마현에 위치한 특정 물류센터 하나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해당 물류센터 측은 언론의 취재에 일체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구매 품목 역시 일반 독서 트렌드와는 판이합니다. 도쿄의 한 서점 주인에 따르면 과거에는 소설이나 만화책이 주로 팔렸으나, 이번 대량 구매는 철학, 역사, 정치사, 의학, 법률, 그리고 '에도 시대의 생활과 문화' 등 전문 지식과 문화 전반을 다룬 서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AI 학습용 텍스트 수집 패턴입니다.
서점 주인들은 당장의 매출 급증을 반기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들이 스캔 후 그대로 분쇄 및 폐기되면서 유통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향후 중고서점의 재고 고갈과 가격 폭등은 물론, 귀중한 문화유산이 영구 소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저작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는 한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 이용이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어, 글로벌 AI 기업들의 무차별적인 문화 흡수와 파괴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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