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쿠키 삭제, VPN 사용, 시크릿 모드 접속을 해도 기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특성을 조합해 개인을 특정하는 '핑거프린팅' 추적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 GPU, CPU 쓰레드, 오디오 처리, 화면 주사율, 설치된 폰트 등 권한 요청 없이 읽을 수 있는 데이터가 결합되어 사실상 고유한 사용자 식별 지문이 만들어집니다.
- 크롬이나 엣지 등 주요 브라우저는 이를 완벽히 방어하지 못하며, 브레이브나 토르처럼 노이즈를 섞거나 환경을 동일하게 위장하는 특수 브라우저만 방어가 가능합니다.
요약 쿠키를 지우거나 VPN을 켜고 시크릿 모드로 접속해도 웹사이트가 나를 정확히 특정해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인 '디바이스 핑거프린팅(Device Fingerprinting)'의 실태를 다룬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과거 광고 업체들이 널리 쓰던 '서드파티 쿠키'는 유럽연합(EU)의 규제와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의 차단 정책으로 퇴출 압박을 받았습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 또한 2020년 쿠키 폐지를 공언했으나, 수년간 자체 대안(프라이버시 샌드박스)의 성능 문제와 반독점 논란을 겪은 끝에 결국 쿠키 전면 폐지를 사실상 철회하고 이제는 기기 식별 기술이 광고 생태계 전면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핑거프린팅은 웹사이트 접속 시 실행되는 스크립트를 통해 기기의 고유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특성을 조합해 사용자를 식별합니다. IP 주소나 브라우저 언어, OS뿐만 아니라 사용자 권한 요청도 없이 기기의 GPU 동작 특성 및 드라이버, CPU 쓰레드 수, 메모리 크기,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주사율, 오디오 처리 특성, 설치된 폰트 목록 등을 측정합니다.
단일 정보로는 사용자를 특정하기 어렵더라도, '최신 크롬 브라우저를 쓰고 M4 칩셋이 탑재된 기기에서 특정 해상도와 언어 설정을 사용하는 기기'처럼 여러 지표가 결합되면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거나 표본 집단 내에서 개인을 100% 특정할 수 있는 고유 지문이 완성됩니다.
현재 크롬과 엣지는 다른 사이트 간 데이터 격리에 그치고 있어 핑거프린팅을 막지 못하며, 사파리와 파이어폭스도 부분적인 방어에 불과합니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임의의 노이즈를 섞는 방식(Farbling)을 쓰고, 토르(Tor)나 멀바드 브라우저는 모든 사용자의 환경 측정값을 똑같이 위장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성자는 이런 데이터가 결합되면 개인의 활동과 AI 대화 내역까지 묶여 거대한 데이터 상품으로 거래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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