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유명 AI 챗봇 플랫폼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가 최대 1억 달러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챕터 11)를 신청했습니다.
- 저작권 침해로 경고장까지 보냈던 디즈니가 핵심 기술팀 인재를 흡수하며 2,000만 달러에 주요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 매각 절차는 연말까지 진행되며, 적절한 입찰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서비스가 전면 종료될 예정입니다.
요약 생성형 AI 붐의 초기 주역이자 가상 캐릭터 롤플레잉 챗봇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가 미국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냈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챗봇 안전성 논란과 각종 법적 소송, 규제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회사 자산 매각 절차에 돌입한 것입니다. 파산 신청서에 기재된 부채 규모는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약 680억~1,360억 원)에 달합니다.
이번 자산 매각 과정에서 인수 기준 가격을 제시하는 '스토킹 호스(우선 매수권자)'로 나선 곳은 뜻밖에도 디즈니입니다. 디즈니는 일부 비공개 자산을 2,000만 달러에 인수하고 불특정 지적재산권(IP)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실 디즈니는 불과 얼마 전까지 캐릭터닷에이아이 플랫폼 내에서 자사 캐릭터 챗봇이 무단으로 사용되어 브랜드가 훼손되고 있다며 경고장을 보내는 등 강하게 대립해 왔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가 AI 역량 강화를 위해 캐릭터닷에이아이의 전 CEO였던 카란딥 아난드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아난드 전 CEO 외에도 주요 기술 인력 다수가 디즈니로 합류할 예정인데, 이는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재 인수(acqui-hire)' 형태로 풀이됩니다.
캐릭터닷에이아이는 2024년에도 구글이 20억 달러 이상을 들여 공동 창업자인 노암 샤지어 등을 데려가며 큰 출혈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번 매각 절차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때까지 유료 구독을 포함한 서비스는 정상 유지된다고 밝혔지만, AI 스타트업의 쓸쓸한 말로에 많은 이용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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