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네덜란드 트벤테 대학교 학생 네트워크 단체(SNT)가 신규 고속망 개통을 기념해 ICMPv6 핑 패킷으로 4K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SNTPings'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 참가자가 IPv6 주소 자리에 좌표(X, Y)와 색상(RGBA)을 입력해 핑을 쏘면 실시간 캔버스에 픽셀이 찍히며, 총 1.6Tbps에 달하는 초대형 수신 대역폭을 소화합니다.
- 가정용 회선 사용자를 위해 핑을 많이 쏠수록 패킷 손실률을 높여 속도를 보정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했으며 전 과정을 4K 라이브로 중계합니다.
요약 네덜란드 트벤테 대학교의 학생 네트워크 단체인 SNT(Studenten Net Twente)가 신규 초고속 연구망 'SURFnet Infinity'의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핑(Ping) 패킷을 쏴서 공유 캔버스에 실시간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색 네트워크 스트레스 테스트 이벤트 'SNTPings'를 개최했습니다.
참가 방식은 독특하면서도 직관적입니다. 참가자가 4K 해상도(3840×2160) 캔버스에 점을 찍기 위해 특정 IPv6 주소 형식(2001:610:5ea:221e:<X>:<Y>:<B><G>:<R><A>)으로 ICMPv6 패킷을 전송하면 됩니다. 16진수로 표기된 X, Y 좌표와 RGBA 색상값을 주소에 담아 핑을 보내면 수신 서버가 이를 화면에 즉각 픽셀로 칠해 줍니다. 단, 수신 서버는 응답 패킷(Echo Reply)을 되돌려 보내지는 않습니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되어 수신 대역폭만 무려 1.6Tbps에 달합니다. 네덜란드 국립 연구소 Nikhef와 SURF로부터 10개의 400Gbps 업링크를 지원받아 구축되었으며, 노키아 라우터를 통해 쏟아지는 트래픽을 처리합니다. 또한 자체 제작 관리 툴인 '오버워치(Overwatch)'를 통해 부적절한 그림이나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IP 대역을 차단합니다.
특히 기가비트 이상의 초고속 회선을 가진 소수 참가자가 화면을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교한 '동적 패킷 손실 알고리즘'을 적용했습니다. 핑을 빠르게 쏟아부을수록 라우터에서 시뮬레이션되는 패킷 손실률이 높아져 소스 측 핑 속도와 통과 속도가 대략 제곱근 비례 관계를 이루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느린 가정용 회선 참가자들도 공정하게 그림 그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완성된 캔버스 화면은 렌더링 호스트를 거쳐 4K 60fps 및 1080p 30fps 초고화질 HLS 라이브 스트림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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