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r/entertainment · 2026-10-20

"드라마 제작비 삭감은 이제 뉴노멀"…HBO '석세션' 총괄 PD의 뼈때리는 현실 진단

핵심 요약
  • HBO 히트작 '석세션'을 제작한 배드 울프 CEO 제인 트랜터가 로마 행사에서 OTT 호황기 종료 후 드라마 제작비 삭감이 업계 표준(뉴노멀)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 전 세계적 물가 상승과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지출 감소로 예전처럼 거액의 제작비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남들과 반대 방향을 노리는 '역발상' 콘텐츠는 여전히 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냉혹한 할리우드에서 배운 생존법을 바탕으로 영국 웨일스에 자체 제작사를 세워 성공적인 글로벌 공동 제작 모델을 이어가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습니다.
요약 HBO의 대표 명작 드라마 '석세션(Succession)'과 '인더스트리(Industry)' 등을 총괄한 베테랑 영국 프로듀서이자 제작사 배드 울프(Bad Wolf)의 CEO인 제인 트랜터(Jane Tranter)가 최근 로마에서 열린 MIA 마켓에 참석해, 드라마 제작비 삭감이 방송계의 피할 수 없는 '뉴노멀'이 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과거 OTT 플랫폼들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호황을 누렸던 '피크 TV(Peak TV)' 시대가 저물고, 미국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드라마 지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미국과 영국의 공동 제작 시장 역시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트랜터는 "세상이 바뀌고 우리 업계도 함께 바뀌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생활비 위기 속에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드라마 제작비만 계속 늘어나길 기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트랜터는 프리미엄 드라마의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녀는 "남들이 '시대극은 아무도 안 사니 만들지 마라', '판타지는 끝났다'고 말하더라도 일단 어떻게든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업계의 유행을 무작정 따르기보다는 남들과 반대 방향으로 가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제작 철학을 밝혔습니다. 남들이 '지그(Zig)'할 때 혼자 '재그(Zag)'해야 언젠가 시장이 그 차별화된 콘텐츠를 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녀는 톰 행크스의 제작사와 협력해 베를린에서 촬영한 애플 TV+의 '베를린 누아르'나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재해석한 '디 아더 베넷 시스터' 등 차별화된 기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랜터는 BBC를 거쳐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시절의 경험도 털어놓았습니다. 꿈을 이뤄줄 것처럼 굴다가도 몇 시간 만에 꿈을 빼앗아 가버리는 냉혹한 할리우드 생태계에서 겸손과 단단한 내면을 배웠다는 그녀는, 이후 웨일스에 제작사 배드 울프를 설립해 커뮤니티 중심의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에미상을 휩쓴 히트작 '석세션'에 대해서도 "쇼러너 제시 암스트롱을 도와 작가실을 꾸리는 데 아주 작게 기여했을 뿐이며, 내 커리어에서 가장 즐겁고 수월했던 작업 중 하나였다"며 특유의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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