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미국 시애틀의 상업 치즈 제조사에서 일하던 남성이 공장식 치즈에 회의감을 느끼고 퇴사한 후 6년간 20개국을 돌며 전통 치즈 제조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 몽골의 야크 젖 치즈부터 조지아 외딴 산골 목동들이 양가죽 포대에 숙성시키는 고대 치즈까지 직접 발로 뛰며 기록했습니다.
- 그는 치즈가 인간과 자연, 미생물이 빚어낸 한 지역의 문화적 결정체라며 산업화로 사라져가는 전통 방식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요약 시애틀의 상업 치즈 공장에서 일하던 트레버 워머달(Trevor Warmedahl)은 자신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가축의 젖으로 치즈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회의감을 느끼고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치즈를 빚는 사람들을 찾아 전 세계를 떠돌기로 결심한 그는 2019년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했습니다.
몽골에서 유르트에 살며 야크 젖을 짜고 전통 치즈인 뱌슬라그(byaslag)와 말린 커드 아룰(aaruul)을 만드는 법을 배운 그는 치즈가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가축이 맺는 깊은 유대감의 결과물임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6년간 그는 배낭 하나를 메고 히치하이킹과 도보로 20여 개국을 누볐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는 조지아의 외딴 산악 지대 투셰티(Tusheti)였습니다. 그는 양가죽을 뒤집어 만든 포대에 넣어 숙성시키는 고대 전통 치즈 '투슈리 구다(Tushuri guda)'를 만드는 은둔 목동들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목동들과 함께 나무 들통으로 직접 양젖을 짜고,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300마리의 양 떼와 함께 130km를 도보로 이동하며 계곡을 건넜습니다.
그는 노르웨이의 곰팡이 덮인 전통 치즈 감멜오스트(gammelost)처럼 처음엔 거부감이 드는 맛도 "맛이란 문화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니 한 번 먹고 포기하지 말고 열 번은 맛보라"고 조언합니다. 현대의 산업화로 전통 가축 품종과 치즈 다양성이 급격히 사라지는 지금, 그는 전통 목축 치즈야말로 기후 위기 시대에 진정 지속 가능한 방식이자 한 지역의 역사와 생태가 담긴 살아있는 기록이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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