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앤트로픽의 클로드 AI가 비디오 게임의 역엔지니어링, 모딩, 디컴파일 작업을 조용히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 AI를 이용해 PS5에서 닌텐도 '젤다'나 엑스박스 '헤일로'를 돌리고 웹 브라우저 게임 포팅이 남발되자 저작권 소송을 피하기 위해 내린 조치로 풀이됩니다.
- 남의 창작물로 모델을 학습시켜 온 AI 기업이 저작권을 운운한다는 내로남불 비판과 함께 다른 탈옥 AI로 유저가 쏠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요약 인공지능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의 대표 AI 모델 '클로드(Claude)'가 비디오 게임 코드의 디컴파일(역컴파일), 모딩, 리버스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작업을 조용히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톰스 하드웨어의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게임계에서 발생한 일련의 AI 악용 및 저작권 침해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해킹 및 모드 제작 커뮤니티는 AI를 활용해 게임 소스코드를 손쉽게 분석하고 개조하는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닌텐도의 마리오를 '엘든 링'의 세계관에 넣거나, '배트맨: 아캄 시티'에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이식하는 기상천외한 모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더 나아가 개발사나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콜 오브 듀티', 'GTA: 바이스 시티' 같은 게임을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포팅하는 사례까지 급증했습니다.
결정타는 탈옥(Jailbreak)된 플레이스테이션 5(PS5)였습니다. 유저들이 AI를 활용해 탈옥된 PS5에서 엑스박스 독점작인 '헤일로 2'나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구동하는 등 기종 간 벽을 허물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저작권 소송 위험이 닥치자 앤트로픽은 서둘러 관련 기능의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IT 업계에서는 강한 아이러니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 세계의 방대한 정보와 창작물을 무단으로 긁어모아 학습 데이터를 구축한 생성형 AI 기업들이, 정작 게임 저작권 침해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발을 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한 기업이 윤리적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이용자들은 검열이 없는 다른 AI 모델로 갈아타면 그만이기 때문에, 결국 '가장 비윤리적인 AI가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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