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아폴로 프로그램의 비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했던 컴퓨터 과학 선구자 마거릿 해밀턴이 9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 자신의 키만큼 쌓인 소스 코드 출력본 옆에 선 상징적인 사진으로 유명하며, 현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를 독립된 학문으로 정립한 인물입니다.
- 2016년 미국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훈했고 레고 'NASA의 여성들' 모델로도 발탁되는 등 역사적인 거인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요약 인류를 달에 착륙시킨 아폴로 계획의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었던 컴퓨터 과학의 개척자 마거릿 해밀턴(Margaret Hamilton)이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해밀턴은 1960년대 NASA 아폴로 프로그램 당시 MIT 계측연구소(Instrumentation Lab)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을 이끌며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선과 사령선에 탑재된 비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총괄했습니다. 특히 그가 키 높이만큼 쌓인 아폴로 프로그램 소스 코드 출력본 옆에 서 있는 1969년 사진은 전 세계 개발자들과 컴퓨터 과학계에서 지금까지도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36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그는 수학과 철학을 전공한 뒤, 1959년 MIT 기상학과에서 카오스 이론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로렌츠 교수와 함께 날씨 예측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며 프로그래밍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MIT 링컨 연구소에서 미 공군의 방공 시스템인 SAGE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당시엔 개념조차 생소했던 '소프트웨어 신뢰성'에 주목했고, 이는 훗날 아폴로 프로젝트에서 시스템 오류 없이 인류의 달 착륙을 성공시키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해밀턴은 13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라는 독립적인 학문 및 산업 분야를 정립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2016년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권위의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으며, 레고(Lego)가 출시한 'NASA의 여성들' 세트의 실제 모델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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