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시카고대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내 대장암 발병률이 지난 20년간의 감소세를 깨고 2023년 전 연령대에서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 젊은 층뿐만 아니라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동반 급증하고 있어 1960년대 이후 출생자들에게 나타나는 '코호트 효과' 및 미지의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연구진은 환경 화학물질 노출 분석에 착수하는 한편, 정기 검진 및 혈변·체중 감소 등 이상 증상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를 당부했습니다.
요약 미국 의학 저널 'NEJM Evidence'에 실린 시카고대 연구팀의 최신 논문에 따르면, 미국 내 대장암 발병률이 지난 20여 년간의 감소세를 멈추고 2023년부터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만 명당 대장암 발병률은 2000년 55.2명에서 2022년 36.7명까지 꾸준히 낮아졌으나, 2023년 들어 38.3명으로 상승하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발병률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동안 대두되었던 50세 미만 젊은 층뿐만 아니라 최대 65~69세에 이르는 거의 전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동반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진은 196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중장년층으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더 높은 대장암 위험을 겪는 이른바 '출생 코호트 효과(birth cohort effect)'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별로는 국가 검진 권고 연령이 50세에서 45세로 낮아진 영향으로 45~49세 집단에서 2019~2023년 사이 연간 12.76%의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검진 수검률이 80%에 달해 과거 검진 혜택을 가장 크게 누려왔던 65~69세 그룹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70~74세에서는 정체 현상을 보이는 등, 기존의 검진 효과를 상쇄하는 알려지지 않은 위험 요인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진단 지연 효과를 배제하고 분석해도 이러한 상승 추세는 지속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젊은 층과 노년층 모두에서 대장암 발병을 부추기는 공통적인 원인으로 환경 화학물질 노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에모리 대학과 협력해 혈액 샘플 속 수천 가지 환경 노출 물질을 분석하고, 오가노이드(인공 장기) 모델을 통해 유해 물질이 대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대장내시경 및 대변 검사 등 조기 선별 검사가 최선의 예방법이며, 45세 미만이라도 혈변이나 배변 습관 변화,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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