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아이팟 클래식과 달리 개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지던 아이팟 나노 3세대의 낸드 칩을 교체해 16GB로 용량을 업그레이드한 도전기가 공개되었습니다.
- 단순 칩 교체 시 펌웨어의 낸드 허용 목록 때문에 벽돌(붉은 X)이 되었으나, 부트로롬 취약점과 록박스 부트로더를 활용해 펌웨어를 뚫고 인식에 성공했습니다.
- 납땜과 리버스 엔지니어링 경험이 전무하던 작성자가 2020년부터 독학으로 파고들어 마침내 결실을 맺은 프로젝트입니다.
요약 아이팟 클래식의 경우 개조를 통해 저장용량을 1TB 이상으로 늘리는 영상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체형 낸드(NAND) 플래시가 박힌 아이팟 나노 시리즈는 개조 난도가 극악으로 꼽힙니다. 분해 자체가 기기 파손 위험이 크고 납땜 난이도도 높기 때문입니다.
한 해외 개발자가 2020년 팬데믹 초기, 어린 시절 가장 아끼던 기기이자 핀 형태(legs)의 낸드 칩이 적용된 마지막 세대인 아이팟 나노 3세대(n3g)의 용량을 16GB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작성자는 하드웨어 납땜이나 리버스 엔지니어링 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친구의 차고에서 칩을 떼어내고 더 큰 용량의 낸드 칩을 땜질하면 바로 인식될 거라 낙관했으나, 화면에는 오류를 뜻하는 '붉은 X' 아이콘만 떴고 아이튠즈에서도 기기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원인은 애플 펌웨어 내부에서 허용된 낸드 칩 목록을 검사하고 일치하지 않으면 부팅을 차단하도록 설계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성자는 록박스(Rockbox) 개발진의 기존 리버스 엔지니어링 결과물과 과거 탈옥에 쓰이던 Pwnage 2.0 익스플로잇(BootROM의 인증서 파싱 스택 오버플로우 취약점)을 활용해 서명되지 않은 임의 코드를 실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팟 펌웨어와 EFI 부트로더 덤프를 확보하고 분석을 이어가며 낸드 호환 테이블을 수정해 나가는 지난한 개조 과정을 거쳤습니다. 생초보 수준에서 시작해 오랜 시간 끝에 결국 성공에 도달한 집념의 DIY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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