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추억의 웹 규격인 88x31 픽셀 배너에 고전 소설 '모비 딕' 전권을 집어넣는 GIF 제작 프로젝트가 공개됐습니다.
- 극소형 폰트 'TomThumb'과 리눅스 CLI 도구, ImageMagick을 활용해 가로 22자·5줄 크기로 프레임을 쪼개 넣었습니다.
- 그 결과 완성된 4.2MB 크기의 GIF는 프레임당 6초씩 재생 시 소설을 다 읽는 데 19시간 넘게 걸리는 작품이 됐습니다.
요약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개인 홈페이지나 레트로 웹사이트 곳곳에 붙어 있던 가로 88, 세로 31 픽셀짜리 미니 배너(88x31 버튼)에 고전 명작 소설 전체를 집어넣은 독특한 프로젝트가 공개됐습니다.
작성자는 보통 시선을 끌기 위해 단어 몇 개만 깜빡이는 88x31 규격의 GIF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여기에 소설 '모비 딕(Moby Dick)' 전권을 통째로 넣으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GIF 포맷에는 프레임 수 제한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88x31 픽셀이라는 극도로 작은 해상도에서는 일반 폰트(Arial 등)를 쓰면 글자 크기 한계로 한 번에 약 11개 단어밖에 표시하지 못합니다. 이에 작성자는 극소형 디스플레이용 초소형 폰트인 '톰썸(TomThumb)'을 선택했습니다. 폰트 크기(5x3에 여백 포함 6x4)를 계산하면 가로 22자, 세로 5줄씩 한 화면에 총 110자 안팎의 글자를 띄울 수 있게 됩니다.
작성자는 텍스트 파일로 된 모비 딕 원문에서 라이선스 문구 등을 제거한 뒤, POSIX 명령어 도구인 cat, tr, fold를 조합해 줄당 최대 22자 폭으로 텍스트를 정렬했습니다. 다중 바이트 문자 깨짐 현상은 sed와 grep을 이용해 정리했습니다. 이어 텍스트를 프레임별로 렌더링하기 위해 이미지 처리 도구인 이미지매직(ImageMagick)의 convert 명령어를 사용했습니다. 텍스트 하단 마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8x39 크기로 먼저 렌더링한 후 하단 8픽셀을 잘라내 88x31 규격으로 맞췄으며, 한 프레임당 지연 시간을 6초로 설정했습니다. 여기에 파이썬 스크립트를 짜서 텍스트를 중앙 정렬하는 디테일까지 더했습니다.
그 결과 모비 딕 소설 전권을 담아낸 완성본 GIF 파일이 탄생했습니다. 파일 크기는 4.2MB에 불과하지만, 6초 간격으로 넘어가는 전체 프레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려면 무려 19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트로 웹 감성과 긱(Geek)스러운 집념이 결합된 결과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Sponsored ·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