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경비원 시절 개발 공부를 하던 글쓴이가 친구에게 연습용 프로그램을 보낼 때 바이러스로 의심받자 장난으로 '진짜좋은소프트웨어바이러스아님.ru' 도메인을 구매했습니다.
- 이 도메인은 지난 12년간 그의 개발자 닉네임이자 최고의 아이스브레이킹 펀치라인으로 유쾌하게 활약했습니다.
- 러시아 법 개정으로 현지 연고가 없는 외국인의 도메인 갱신이 불가능해지면서 오는 12월 결국 소유권을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요약 2014년 당시 시급 11달러를 받으며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한 개발자 지망생은 경비실 컴퓨터에 몰래 비주얼 스튜디오 등을 설치해 독학으로 코딩을 연습했습니다. 그는 자바와 C#으로 무작위 색상이나 수학 퀴즈를 생성하는 허접한 연습용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압축한 뒤, 현직 개발자 친구 지오바니(Giovanni)에게 테스트해 보라며 이메일로 보내곤 했습니다.
이에 친구가 "너 바이러스 만들어서 나한테 보내는 거 아니냐"고 장난스럽게 의심하자, 그는 장난에 진심을 담아 '진짜 좋은 소프트웨어임, 바이러스 아님'이라는 뜻의 도메인 'verygoodsoftwarenotvirus.ru'를 약 8달러에 덜컥 구매했습니다. 특히 신뢰를 가장하면서도 가장 바이러스 배포처처럼 보이는 러시아 국가 도메인(.ru)을 붙여 친구에게 파일 다운로드 링크로 던져주겠다는 완벽한 드립용 투자였습니다.
이후 이 문구는 그의 깃허브 아이디이자 개발자로서의 대표 닉네임이 되었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마다 "저 실제로 그 .ru 도메인 주인입니다"라는 최고의 웃음벨 펀치라인으로 12년 동안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정부의 도메인 인증 관련 법 개정으로 현지 사업체나 거주 증명 등 러시아와의 직접적 연고가 없으면 .ru 도메인 연장이 불가능해졌고, 도메인 등록 업체로부터 갱신 불가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글쓴이는 도메인 하나 지키자고 러시아에 회사를 차리거나 이민을 갈 수는 없기에, 도메인이 완전히 만료되는 12월을 끝으로 12년간의 유쾌한 장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약 8달러짜리 드립 치고는 내 인생 최고의 투자 수익률이었다"며, 향후 대체용으로 'verygoodsoftwarenotvirus.dev'를 마련해 블로그 아카이브를 유지하고 있다고 유쾌한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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