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전투기 시뮬레이션 게이머가 게임 내 무전기가 겹쳐 말할 때의 현실 고증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자 직접 구현에 나섰습니다.
항공기는 강한 신호가 약한 신호를 덮는 FM 대신 동시 교신을 들을 수 있는 AM을 쓰는데, 기존 게임 프로그램은 단순 잡음으로만 처리하던 문제를 짚었습니다.
전파 감쇄, 신호 대 잡음비(SNR), 변조 및 필터링 등 아날로그 무전기 원리를 소프트웨어로 정밀하게 모사했습니다.
요약 F-16 전투기 시뮬레이션 게임인 BMS(Falcon BMS)를 즐기던 한 개발자가 게임 내 무전 음질의 고증을 살리기 위해 항공기 AM 무전을 직접 시뮬레이션한 개발기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BMS는 30명이 넘는 플레이어가 참여해 실제 공중전처럼 편대 비행, 방공망 제압, 정밀 폭격 등을 비선형적으로 수행하는 고난도 밀리터리 비행 시뮬레이션입니다. 게임 내에는 조종석의 실제 무전기를 모사한 전용 음성 채팅 프로그램(IVC)이 탑재되어 있어, 일반 채팅방 접속 방식이 아닌 주파수를 직접 맞추고 지형이나 거리에 따른 감쇄 효과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는 기존 프로그램이 현실과 다르게 구현된 점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실제 전투기와 민간 항공기 통신은 VHF/UHF 대역의 단순한 AM(진폭 변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두 사람이 동시에 송신해도 양쪽 신호가 겹쳐서 들리는 특성 때문입니다. 반면 FM 방식은 더 강한 신호가 약한 신호를 완전히 덮어버리는 캡처 효과(Capture Effect)가 있어 긴급 교신 시 위험합니다. 그러나 기존 게임용 무전 시스템은 두 사람이 말을 겹쳐 할 때 단순히 기계음 같은 불쾌한 소리만 출력되도록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개발자는 동료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음성 통신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제 물리 법칙에 기반한 AM 무전 신호 처리를 구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파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 감쇄하는 경로 손실부터 신호 대 잡음비(SNR), 열잡음(Thermal noise), 고주파 반송파를 이용한 진폭 변조 및 회로 필터링 등 아날로그 무전기의 신호 처리 원리를 단계별로 소프트웨어에 녹여내며 현실적인 조종석 교신 환경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