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Lobsters · 2일 전

이름 뺏기고 엎어지길 수차례... 무료 그림 툴 '크리타' 25주년 개발 비화

핵심 요약
  • 대표적인 무료 오픈소스 드로잉 소프트웨어 크리타(Krita)가 개발 25주년을 맞아 초기 역사와 개발 비화를 담은 회고를 공개했습니다.
  • 1999년 'KImageShop'으로 시작했으나 상표권 분쟁으로 두 차례나 이름을 바꿨고, Qt4 전환 당시 2년 넘게 코드를 전면 재작성하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 단순 포토샵 복제에 머무르지 않고 순수 디지털 아티스트를 위한 툴로 방향을 정립하며 현업 작가들의 실시간 피드백을 반영해 오늘날의 완성도에 이르렀습니다.
요약 무료 오픈소스 디지털 드로잉 프로그램 '크리타(Krita)'가 탄생 25주년을 맞이해 오랜 메인테이너인 할라 렘트(Halla Rempt)의 회고록을 공개했습니다. 크리타의 역사는 1998년 리눅스 진영의 열기 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유명 이미지 편집 툴이던 GIMP의 Qt 이식 실험 발표가 커뮤니티 내 격한 반발을 부르자, "직접 만들겠다"며 1999년 5월 말 'KImageShop'이라는 이름으로 첫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변호사의 상표권 분쟁 제기로 이름을 잃고, 이후 변경한 'Krayon'마저 상표권 철퇴를 맞은 끝에 마침내 '크리타'라는 이름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 프로젝트에 합류해 2004년부터 총괄 메인테이너를 맡은 할라 렘트는 당시 브러시 도구조차 제대로 없던 불안정한 코드베이스를 살려내며 팀을 꾸렸습니다. 2005년 KOffice 1.4의 일부로 첫 공식 릴리스를 선보인 뒤, 2006년에는 잡지에서 최첨단 기술로 호평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Qt3가 단종되고 Qt4로 넘어가면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대대적인 코드 재작성이라는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개발진은 버그 수정과 안정화 작업을 위해 기금 모금을 열어 와콤 태블릿을 마련해 테스트했고, 첫 전담 유급 개발자를 채용하며 버텼습니다. 2010년 개발진은 크리타가 단순한 포토샵이나 GIMP의 복제품이 아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전 세계 디지털 아티스트를 위한 즐거운 드로잉 툴'이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특히 오픈소스 아티스트 데이비드 레보이(David Revoy)가 실제 작업에 쓸 수 있도록 만들자는 목표 아래, 작가들이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개발진이 관찰하고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스프린트를 거쳐 2012년(크리타 2.4/2.5)에 이르러 마침내 실사용이 가능한 완성도 높은 드로잉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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