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이론물리학자 리캅 감비르가 테렌스 타오 블로그에 오픈AI의 대량 논문 생성과 AI 맹신을 조롱하는 에세이를 기고했습니다.
- 정작 검증과 이해는 인간 학계에 떠넘긴 채 아무도 이해 못 할 '그럴듯한 연구 결과'만 쏟아내며 IPO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현실을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에 빗대어 풍자했습니다.
- 지식 탐구의 아름다움이나 인간의 이해는 비효율로 치부되고 자투리 지식 생성만 숭상받는 세태를 신랄한 반어법으로 비판했습니다.
요약 세계적인 수학자 테렌스 타오(Terence Tao)의 블로그에 이론입자물리학자 리캅 감비르(Rikab Gambhir)가 기고한 신랄한 풍자글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필자는 최근 오픈AI(OpenAI) 등이 발표한 수백 편 규모의 논문 생성 공세와 AI 만능주의 학계를 보르헤스의 단편 '바벨의 도서관'에 빗대어 비꼬았습니다. 모든 책이 존재하는 바벨의 도서관처럼, AI는 방대한 양의 그럴듯한 수학·물리 명제들을 마구 찍어내고 있지만, 정작 그 내용이 진짜 맞는지 검증하고 이해하는 지루하고 돈 안 되는 작업은 인간 학계에 외주를 줘버렸다는 지적입니다. 과거에는 과학자가 결과를 이해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해의 병목'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많은 자투리 지식(factoids)을 무제한으로 쏟아낼 수 있게 되었다고 반어법으로 꼬집었습니다.
또한 필자는 "기업의 로봇이 열대우림을 태워가며 아무도 읽지 못할 700개의 알쏭달쏭한 사실을 나열해 IPO 마케팅용 떡밥을 던져주는 것이 모든 학자의 어릴 적 꿈이었을 것"이라며, 진정한 탐구나 학문적 아름다움 대신 오직 '인간 지식의 지평 확장'이라는 명목하에 러브크래프트식 자동완성 결과물만 들여다보게 된 현대 연구 풍토를 통렬하게 풍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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