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r/entertainment · 2026-10-11

"백인이 땋은 머리 했다고?" 취임 2주 만에 잘린 美 오페라 극단 대표 논란

핵심 요약
  • 미국 볼티모어 록 오페라 단체의 신임 백인 총괄 디렉터가 흑인 고유 스타일인 콘로우(땋은 머리)를 했다는 이유로 취임 2주 만에 해고당했습니다.
  • 페스티벌 참가 중 모발 보호를 위해 땋은 뒤 미처 풀지 못했다는 당사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전유' 비판이 쏟아지자 단체 측이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 당사자는 '두려움 없는 표현'을 내세우는 예술 단체가 겉모습으로 판단했다며 반발했고, 변호인 측은 차별 금지법 위반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요약 미국 볼티모어의 공연 예술 단체 '볼티모어 록 오페라 소사이어티(BROS)'가 새로 임명한 백인 여성 총괄 디렉터를 머리 스타일 때문에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 총괄 디렉터 켈리 칸스(Kelly Carnes)에 따르면, 그녀는 취임한 지 불과 2주 만에 단체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취임 이틀 뒤 열린 인형극 가라오케 후원 행사에서 그녀가 콘로우(cornrows, 땋은 머리) 스타일을 하고 참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백인이 흑인 고유의 머리 스타일을 했다는 점을 두고 '문화적 전유(cultural appropriation)'라는 비판과 자원봉사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단체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공개 행사에서 신임 총괄 디렉터가 콘로우를 한 영상과 관련해 커뮤니티로부터 깊은 우려를 전달받았으며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며, 반인종차별 및 포용 정책 개편과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칸스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척박한 네바다 사막에서 열리는 '버닝맨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동안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머리를 했으며, 페스티벌 종료 후 머리를 풀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첫 공식 행사에 참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머리를 땋기 전 버닝맨 동료 유색인종 참가자들과 미리 상의까지 거쳤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단체 측은 칸스의 참석을 배제한 채 주민 간담회를 열었고, 며칠 뒤 이사회를 거쳐 그녀에게 "조직과 맞지 않는다"며 해고 통보를 내렸습니다. 칸스는 "급진적이고 두려움 없는 자기표현을 가치로 내세우는 예술 단체가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 일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칸스의 변호인은 헤어스타일 차별을 금지하는 '크라운 법(CROWN Act)' 등을 근거로 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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