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Hacker News · 2026-10-10

컴공계의 전설, 도널드 커누스 교수한테 '오타 현상금' 수표 받은 썰.txt

핵심 요약
  • 컴퓨터 과학의 전설 도널드 커누스 교수의 저서에서 오류를 찾아내 개발자들 사이에서 훈장으로 꼽히는 보상 수표를 받은 일화가 공개되었습니다.
  • 수많은 천재들이 읽고도 지나쳤던 오류의 위치는 놀랍게도 책의 1페이지 첫 문단, 바로 '첫 번째 단어'에 있었습니다.
  • 작성자는 2.88달러짜리 수표를 받았으며, 훗날 잘못 제보했을 때도 교수가 정성껏 설명해주며 아이디어를 인정해 0.32달러 수표를 추가로 줬다고 밝혔습니다.
요약 컴퓨터 과학계의 전설이자 거장인 도널드 커누스(Donald Knuth) 교수는 자신이 쓴 저서에서 오탈자나 오류를 찾아낸 사람에게 직접 수표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오랜 전통으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 수많은 천재 개발자와 수학자들이 수십 년간 그의 책을 샅샅이 훑어봤기 때문에, 이 수표를 받는 것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일종의 영예이자 '전설적인 훈장'으로 통합니다. 한 개발자가 20년 전 커누스 교수로부터 이 귀한 보상 수표를 직접 받았던 특별한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작성자는 커누스 교수의 저서 시리즈 중 하나인 《Computer Modern Typefaces》(컴퓨터와 조판 시리즈 Volume E)를 읽던 중 명백한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오류가 있던 위치는 복잡한 수식이나 뒷부분이 아닌, 아라비아 숫자 1페이지, 첫 번째 문단의 바로 '첫 번째 단어'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읽었을 가장 첫 단어였기에 본인 스스로도 착각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워 수개월 동안 다시 확인하고 또 확인한 뒤에야 제보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대학 내 유명한 수재에게 보여줬을 때는 시큰둥한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결국 커누스 교수는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수표의 메모란에 책 권수와 페이지를 뜻하는 'E1'을 적어 보상 수표를 보내왔습니다. 당시 받은 금액은 16진수 표기인 '0x$1.20', 즉 10진수로 2.88달러였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현재는 실제 은행 수표 대신 가상의 '산 세리프 은행(Bank of San Serriffe)' 인증서 형태로 지급되지만, 당시는 실제 수표였습니다.) 작성자는 몇 년 후 또 다른 오류를 발견했다고 제보했으나 이번에는 자신이 틀린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하지만 커누스 교수는 왜 틀렸는지를 정성스럽게 몇 문단에 걸쳐 설명해 주면서도, 리포트에 가볍게 덧붙였던 문장을 좋은 제안으로 인정해 0.32달러짜리 수표를 한 장 더 건넸다고 회상했습니다. 전설적인 컴퓨터 석학의 꼼꼼함과 따뜻한 개발자 문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훈훈한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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