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Hacker News · 2026-10-09

경찰 감시 카메라 역이용해 '경찰차만 추적'했더니 경찰이 찾아온 사연

핵심 요약
  • 한 캐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번호판 인식 기술을 활용해 경찰차만 골라 추적하는 감시 카메라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 영상이 화제가 되자 실제 경찰관들이 집으로 찾아와 '경찰관들의 사생활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데이터 수집 의도를 추궁했습니다.
  • 평소 시민들의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이 막상 자신들이 감시 대상이 되자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모순된 태도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요약 경찰이 시민들을 감시할 때 쓰는 번호판 인식 카메라를 거꾸로 만들어 '경찰차만 추적하는 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에게 실제 경찰관들이 찾아오는 황당하면서도 씁쓸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브램턴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유튜버 앤서니 시스틸리(Anthony Sistilli)는 최근 'Flock을 감시하는 개인용 Flock 감시 카메라'를 직접 제작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널리 쓰이는 Flock 사의 자동 번호판 인식(ALPR) 기술은 일반 시민들의 일상적 동선을 무차별 수집하고 남용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는데, 시스틸리는 이 시스템을 역이용해 오직 경찰차의 이동 경로만 감지하고 추적하도록 개조한 것입니다. 그는 장치 제작 과정과 작동 원리를 담은 영상을 틱톡 등에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필 지역 경찰(Peel Regional Police) 소속 경찰관 두 명이 시스틸리의 자택 문앞으로 직접 찾아왔습니다. 경찰들은 그에게 수집한 경찰차 데이터를 어떤 용도와 '의도'로 쓸 것인지 추궁했습니다. 특히 시스틸리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방문한 경찰관 중 한 명은 "사람들이 우리가 어디 사는지, 언제 교대 근무를 시작하고 하루 동안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면 얼마나 무섭겠느냐"며 "이런 강력한 정보가 악의를 품은 사람들에게 넘어가면 경찰관 개개인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평소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수집하던 감시 데이터의 위험성과 공포를, 막상 자신들이 추적당하는 입장이 되자 그대로 토로한 셈입니다. 시스틸리는 이 방문 사건을 계기로 감시 카메라 기술의 투명성 부재, 범죄 예방 효과에 대한 과장,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감시 예산 지출 문제 등을 조명하는 심층 영상을 게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지역 경찰 측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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