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세계 각국에서 실시된 시각적 선호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에서 최대 85% 이상이 현대 모더니즘 건축보다 전통 건축 양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이러한 결과는 나이, 성별, 정치 성향, 소득 계층 및 국적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나타나 단순한 개인 취향의 문제를 뛰어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초기 사진 비교 조사의 한계를 넘어 최근 AI와 정교한 이미지 대조 기술로 연구가 정밀해지면서 현대 도시 설계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실제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요약 20세기 들어 전 세계 건축계는 장식을 배제하고 콘크리트와 철골을 전면에 드러내는 '모더니즘'이 장악했습니다. 1950년대 이후 주류로 자리 잡은 모더니즘 건축은 지금까지도 도시의 기본 형태를 지배하고 있지만,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지는 못했습니다. 1940년 영국의 건축 역사가 존 서머슨은 대중이 모더니즘을 독약처럼 싫어한다고 말했고, 1977년 비평가 볼프 폰 에카르트 역시 모더니즘 건축은 대중에게 사랑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최근 연구자들은 '시각적 선호도 조사(Visual Preference Surveys)'를 통해 대중이 실제로 어떤 건축을 좋아하는지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장의 건축물 사진을 나란히 두고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묻는 이 조사는, 1990년대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칠레 등 여러 국가에서 약 20차례 이상 실시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조사 결과는 예외 없이 일관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설문에서 응답자의 60% 이상, 많게는 85% 이상이 현대적인 모더니즘 건축 대신 '전통 건축'을 압도적으로 선호한 것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선호가 연령, 성별, 정치 성향, 사회경제적 계층, 국적과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연구의 시초는 1979년 미국 뉴저지주의 작은 마을 메투첸(Metuchen)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럿거스 대학교 도시설계 연구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거리 사진을 평가하게 한 결과, 사람들은 차도 중심의 밋밋한 현대식 건물보다 디테일이 살아있고 보행 친화적인 전통 스타일의 거리 풍경에 압도적인 점수를 주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정밀한 이미지 보정 기술 덕분에 날씨나 각도 등 변수를 철저히 통제한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대중의 '전통 건축 선호'가 단순한 개인 취향을 넘어선 보편적 심리 반응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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