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Hacker News · 2026-09-25

"우정 파괴 끝판왕" 주사위 없이 오직 뒤통수만 치는 전설의 보드게임 대회 후기

핵심 요약
  • 한 기자가 7~8시간 동안 진행되는 전설적인 보드게임 '디플로머시' 세계 대회에 참가했다가 동맹의 배신과 참가자들의 비난 속에 멘탈이 붕괴된 체험을 전했습니다.
  • 1954년 개발된 이 게임은 주사위나 운 요소가 전혀 없이 오직 비공개 협상과 설득, 배신만으로 진행되어 '우정 파괴 게임'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 초보자였던 필자는 한 참가자의 동맹 약속만 믿다가 뒤통수를 맞고 다른 참가자들에게도 고성과 비난을 들으며 처절하게 탈락했습니다.
요약 '우정 파괴 게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고전 보드게임 '디플로머시(Diplomacy)' 토너먼트 현장 체험기가 해외에서 다시금 화제를 모았습니다. 필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디플로머시 세계 대회 '딕시콘(Dixiecon)'에 초보자로 참가했다가 8시간 만에 멘탈이 완전히 산산조각 나는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경기 초반, 한 고등학교 수학 교사 참가자가 초보자인 필자에게 다가와 손을 잡고 무승부 엔딩을 만들자며 동맹을 제안했습니다. 필자는 그를 굳게 믿고 동맹을 유지했으나, 다른 참가자들은 필자를 복도로 끌고 가 "저 녀석은 널 이용하고 배신할 것"이라며 먼저 뒤통수를 치라고 필사적으로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필자는 의리를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결정적인 순간, 그 동맹자는 필자의 지원 요청을 차갑게 거절하며 배신을 선언했습니다. 이미 탈락 위기에 몰린 프랑스, 스코틀랜드 등 다른 국가 참가자들은 필자에게 "너 하나 때문에 멀리서 사비 들여 날아온 우리까지 다 망했다"며 극심한 분노를 쏟아냈고, 현장은 고성과 인신공격이 오가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필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굴욕감, 감정적 학대로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1954년 하버드 출신 앨런 캘해머가 개발한 '디플로머시'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직전 유럽을 배경으로 7명의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전략 게임입니다. 주사위나 카드 같은 운 요소가 전혀 없으며, 플레이어들이 물밑에서 비공개 협상을 나눈 뒤 동시에 명령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오직 상대방을 설득하고 속이는 심리전과 외교만으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게임을 한 판 끝내려면 7~8시간의 피 말리는 협상과 잔인한 배신을 버텨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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