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r/entertainment · 2026-10-20

"업계가 자기 식구 감싸니까"... 러셀 브랜드 성폭행 피해자가 20년간 입 닫았던 이유

핵심 요약
  • 전직 MTV 직원이 2004년 러셀 브랜드에게 화장실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으나, 방송계에서 '골칫거리'로 찍힐까 두려워 당시에는 신고하지 못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 다른 피해자 역시 거물 연예인을 상대로 일개 직원이 맞서기 어려웠다고 밝히며 방송 미디어 업계의 제 식구 감싸기 문화를 폭로했습니다.
  • 러셀 브랜드는 6명의 여성에 대한 총 7건의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나 모든 접촉이 합의 하에 이뤄졌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요약 영국 출신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 러셀 브랜드의 성범죄 혐의 재판에서 전직 MTV 직원의 충격적인 증언이 공개됐습니다.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고소인 여성 C3는 가림막 뒤에서 증언에 나섰습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04년 7월 한 방송 프로듀서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가 소호의 한 바 화장실로 러셀 브랜드에게 끌려가 강제로 구강성교를 당하는 등 성폭행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바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브랜드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추행도 저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랜드 측 변호인은 2004년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2023년 영국 언론의 폭로 보도가 나온 뒤에야 신고한 이유를 집요하게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은 당시 사건을 신고했다가 방송계에서 '골칫거리(trouble)'로 낙인찍힐까 두려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미디어 업계는 자기 식구를 감싼다"면서, 당시에는 일자리를 잃는 것보다도 '피해자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인 2001년 MTV 사무실 화장실로 브랜드에게 끌려갈 뻔했다고 증언한 또 다른 전직 직원 C2 역시 "회사의 거물 자산인 그를 상대로 평직원인 내가 맞서봤자 내 말과 그의 말 싸움일 뿐이고,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데 내 인생을 힘들게 만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업계 권력 구조 때문에 신고를 포기했던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사건 며칠 후 피해 여성은 생일 파티를 열었던 프로듀서에게 전화를 걸어 브랜드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경고했고, 해당 프로듀서 역시 브랜드 측 관계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항의했던 사실이 법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현재 러셀 브랜드는 여성 6명에 대한 강간 3건, 성추행 3건, 강제추행 1건 등 총 7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을 만난 기억조차 없다고 진술서를 제출하며 모든 신체 접촉은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 주장,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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